4·3 정신 담아…‘제주평화인권헌장’ 추진
박미라 기자 2023. 8. 31. 21:44
위원회 출범, 내년 초안 마련
제주4·3사건이라는 참혹한 역사를 겪은 제주도가 평화와 인권, 화홰와 상생을 미래가치로 삼기 위한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제정한다.
제주도는 지난 30일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평화인권헌장 제정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제정위원회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전 천주교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또 도의회와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추천받은 관련 전문가와 도민 35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제주도는 올해 전문가 토론회 등을 열어 헌장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헌장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도민참여단과 도민설명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안을 작성한다. 헌장은 제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헌장은 제주4·3사건이 지닌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계승하고 도민 누구나 존엄을 인정받는 행복한 제주, 세계 속 인권도시 제주를 위한 도민 행동강령과 규범을 담아낼 예정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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