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축제 줄줄이…오염수 ‘비상’
[KBS 대전] [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된 가운데 제철 맞은 수산물 축제를 앞둔 지역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인들은 그나마 앞서 다른 지역에서 열린 축제에 관광객이 많이 몰렸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걱정이 더 큽니다.
조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그물을 끌어올리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싱싱한 자연산 대하가 쉴새 없이 올라옵니다.
다음 주 시작되는 축제를 앞두고 본격적인 대하잡이가 한창입니다.
상인들도 축제를 위해 수족관 가득 대하를 채우고 곳곳에 수산물 안심 홍보물을 붙여보지만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김창순/상인 : "진짜 (손님이) 1/3도 안 돼요, 지금. 전보다. 지금부터 좀 올 때인데 아무도 올 생각을 안 해요."]
이번 주말 전어·꽃게 축제가 열리는 서천 홍원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현수막과 안내판 설치 등 손님 맞이 준비는 모두 마쳤지만 축제가 코앞인데도 정작 찾아오는 손님은 드뭅니다.
그나마 최근 다른 지역에서 열린 수산물 축제에 예년보다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는 소식에 작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홍영/상인 : "지금 한 50% 이상은 손님이 줄긴 줄었어요. 그런데 9월 2일부터 전어·꽃게 축제를 하니까, 그때 손님들이 많이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믿고 소비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중복/홍원항마을축제추진위원장 : "전어, 꽃게, 다른 해산물도 다 자연산으로만 사용하고 있으니까 믿고 꼭 찾아주셨으면…."]
오염수 방류 속 각종 수산물이 제철을 맞은 가운데 위축된 소비 심리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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