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폭 더 커지는 대중 수출…중 경기 부진 ‘직격탄’
[앵커]
중국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더 짙게 드리워진 건 '수출'입니다.
하반기에 나아질 거라던 중국으로의 수출은 오히려 감소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 기업들은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건설 중장비 부품 제조업체입니다.
2005년부터 중국에 수출을 시작했고 6년 전 현지 법인까지 만들었는데, 요즘 중국 법인 매출은 고점 대비 70% 넘게 급감했습니다.
[오정석/현대정밀 대표이사 :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해서… 예전에는 (상품이) 일주일에 한 번씩 나갔었거든요. 이제 한 달에 한 번 나갈까 말까라고 해서, 경기가 (가라앉고) 생산량 자체가 줄어들었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중장비 수요까지 줄어든 겁니다.
대금 지급이 늦어지고 통관도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오정석/현대정밀 사장 : "처음에 갔을 때는 90일 만에 대금을 받았는데 지금은 제일 빨리 받는 게 180일 만에 받거든요."]
중국에서 잘 팔리던 화장품 같은 소비재 수출도 두 자릿수 감소세입니다.
중국 제품의 품질이 좋아진데다 애국 소비 운동까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대중국 수출은 14개월 연속 감소 중인데, 하반기 들어서도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감소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인 10명 중 8명은 중국 경제가 앞으로도 부진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 시장의 문이 좁아지면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하지만, 단기간엔 어렵습니다.
[이봉걸/한국무역협회 중국팀장 : "인구는 인도가 중국을 앞선다고 그러지만, 인당 GDP에서 인도와 중국이 거의 한 4~5배 차이 나지 않습니까? 구매력을 갖춘 나라가 아니고 구매력을 갖추려면 좀 시기가 상당히 필요하기 때문에 그게 대체 시장을 단기간에 찾기는 힘들지 않을까."]
그나마 늘던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도 7월엔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9월 이후에도 중국 시장이 계속 차갑다면 우리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연구기관들은 전망합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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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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