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빈발 SPC, 회장 조사·기소를”
반복적으로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SPC 그룹의 최고경영자인 허영인 회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경기지역 노동·시민단체가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경기운동본부는 31일 오전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3년간 SPC 그룹에서 산재사고로 다친 노동자만 568명”이라며 “지난달 10일 발생한 성남 샤니 제빵공장 사망사고 이전인 2023년 4월, 5월, 6월에도 (이 공장에서) 산재사고가 연속적으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SPL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사망사고로 허 회장은 안전 분야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연속적으로 중대재해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노동부가 근로감독 책임을 소홀히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산재사고가 발생하면 회사는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노동부에 제출한다. 성남 샤니공장도 4월부터 산재사고 발생 사실을 매월 보고했을 것”이라면서 “노동부가 주도적으로 근로감독을 했더라면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SPC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 SPC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와 기소,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보고서 공개를 요구한다”면서 “공개적인 검증으로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A씨(55)가 반죽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이 사고로 치료를 받다 끝내 사망했다. 또 다른 SPC 계열사인 SPL 평택공장에서는 지난해 10월15일 20대 노동자가 교반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검찰은 지난 25일 SPL 강동석 대표이사와 법인 등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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