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기한 단식 “민주주의 파괴 막겠다”…여당 “민생 발목잡기”
[앵커]
취임한지 1년이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를 막겠다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자신을 향한 수사에 대해선 "허무맹랑한 소설"이고, "검찰의 스토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연 이재명 대표.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한 건 자신의 책임이라며, '국민 항쟁',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민생과 민주주의가 무너진 데 대한 사과와 오염수 반대 입장 천명, '전면 개각'을 요구했습니다.
이른바 '사법 리스크'에는 "허무맹랑한 소설"이라며 날 선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거는 검찰 스토킹입니다. 먼지 털듯 털고 있지만 단 하나의 부정 증거도 없습니다."]
1년 내 이어진 검찰 수사에다 당 지지율마저 답보하는 상황, 여기에 총선이 가시화되면서 일종의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 내 분위기는 복잡합니다.
"지지자를 결집할 수 있는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카드였다"는 반응도 있지만, "진짜 결단해야 할 건 결단하지 않았다", "굳이 소환 통보를 앞둔 시점이어야 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직무유기"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습니다. 왜 그렇게 자꾸 민생 발목 잡는 일 하시는지 참 답답합니다."]
이 대표는 단식을 한다고 일을 포기하는 건 아니라면서 검찰 출석은 물론 당무까지 모두 챙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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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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