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생소하겠지 "산책 메시, 왜 항상 걷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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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플레이를 이제서야 눈여겨보는 미국이 흥미롭게 물었다.
유럽에서도 한때 '산책 메시'라 불렸던 활동량에 궁금증을 품었다.
최근 미국 '야후스포츠'는 "메시의 경기를 보니 두 가지가 눈에 띈다. 대단한 득점 능력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걷는 게 특징"이라고 바라봤다.
메시는 이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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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플레이를 이제서야 눈여겨보는 미국이 흥미롭게 물었다. 유럽에서도 한때 '산책 메시'라 불렸던 활동량에 궁금증을 품었다.
최근 미국 '야후스포츠'는 "메시의 경기를 보니 두 가지가 눈에 띈다. 대단한 득점 능력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걷는 게 특징"이라고 바라봤다. 생소할 것 없다. 메시는 20대 전성기 때도 조금은 활동량이 부족했던 선수다. 수비 가담을 면제받는 대신 공격에 집중해 개인은 물론 팀적으로도 성공을 이뤄왔다.
물론 문제가 됐던 적도 있다. 메시의 활동량이 떨어지다보니 나머지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리곤 했다. 지속되면 팀의 스태미너가 떨어지는 심각성으로 이어진다. 메시의 공격마저 막히면 힘없이 무너진 적도 있다. 그때마다 메시의 부족한 뛴 거리가 항상 공격 대상이 됐다.
걸어다니는 모습이 논란이긴 하나 메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눈부신 커리어를 완성했다. 지금의 플레이 방식을 고안한 바르셀로나 시절 778경기에서 672골을 터뜨렸다. 결과물도 상당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를 비롯해 코파 델 레이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안겼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해서도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이어갔다. 그때도 메시를 처음 보는 프랑스 미디어가 "너무 걷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은 바 있다. 그래도 메시는 같은 방식으로 증명했고, 7개의 발롱도르와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화룡점정을 찍으며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기 시작했다.
메시는 이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누빈다. 긴 유럽 생활을 마치고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했다. 축구의 신에게 변방 미국의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북중미 리그스컵을 통해 미국에 정식 데뷔한 메시는 10경기 동안 11골 3도움을 올렸다.
벌써 우승컵도 알렸다. 최약체인 마이애미를 이끌고 리그스컵 정상에 올랐다. 이어진 US 오픈컵에서도 정확한 왼발 패스를 앞세워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우승은 꿈도 꾸기 어렵던 마이애미가 메시를 통해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
메시의 연이은 활약으로 미국에서 축구 관심이 크게 올랐다. 메시를 집중해서 보는 게 대체로 처음일 수 있다. 그래선지 유럽과 달리 메시의 산책을 의아하게 바라본다. 심지어 미국 대표팀 출신의 알렉시 랄라스는 메시에게 휴식을 줘야한다는 여론에 "대부분 경기를 돌아다니니 필요없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시의 산책을 지지하는 쪽이 더 많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메시는 뛰지 않지만 항상 수비 약점을 지켜본다. 그리고 5~10분 만에 공간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정확하게 움직인다"라고 분석했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도 "메시의 걷기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으로 이어졌다. 메시가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움직이면 상대는 따라갈지 자리를 지킬지 순간 고민에 빠진다"고 고충을 바라봤다.
가장 중요한 건 체력 안배다. 메시도 이제 36세다. 20대 선수처럼 뛸 수 없다. 스스로 경기에서 체력 소비를 줄인 덕에 변함없이 출전하고 있다. 'ESPN'은 "걷는 습관이 메시가 8월 내내 600분 이상 출전할 수 있게 만든 비법이다. 이는 최근 2년내 메시가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뛴 기록"이라고 했다.
한편 메시는 미국 진출 이후 꾸준히 이어오던 공격포인트가 멈췄다. 31일(한국시간) 열린 내슈빌 SC와 MLS 27라운드에서 침묵했다. 메시가 득점에 관여하지 못한 마이애미는 0-0으로 비겼다. 메시 합류 후 첫 무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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