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선두 페디마저 울렸다, 15안타 13점 폭격…KIA 안방서 5연승 '4위 1G차'[광주 리뷰]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4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우월 솔로포를 치고 최형우와 기뻐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박찬호가 3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조재영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선빈이 3회말 1사 만루에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태군이 3회말 1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5연승에 성공했다.

KIA는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NC전에서 13대3으로 이겼다. 올 시즌 리그 다승 1위(16승)이자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14이닝 무득점에 그쳤던 NC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타선이 1회 선취점에 이어 3회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에선 선발 토마스 파노니가 5이닝 3실점 역투한 뒤, 불펜이 리드를 지키면서 시원한 승리를 홈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연승에 성공했고, 시즌전적 53승2무50패로 4위 NC(55승2무50패)에 1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KIA는 1회말 김도영의 볼넷 출루와 도루 성공으로 잡은 2사 2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만들면서 선취점을 만들며 출발했다. 하지만 NC는 3회초 김주원 손아섭 박건우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제이슨 마틴이 우측 펜스 직격 싹쓸이 적시타를 치면서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NC 박민우가 KIA 3회말 1사 1,2루에서 변우혁의 타구를 쫓았지만 빠뜨리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NC 페디가 3회말 1사 만루에서 김선빈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KIA가 리드를 되찾아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회말 선두 타자 박찬호의 볼넷과 도루 성공에 이어 김도영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만회했다. 나성범이 뜬공에 그쳤으나 최형우와 소크라테스가 연속 안타를 만들면서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만들며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2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KIA가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다시 이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선 변우혁이 친 우중간 애매한 뜬공을 NC 2루수 박민우가 놓치면서 모든 베이스가 채워졌다. KIA는 최원준의 1루 땅볼 때 홈 쇄도하던 김선빈이 아웃됐으나, 2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7-3으로 격차를 벌렸다. 3회에만 43개의 공을 뿌린 페디는 결국 4회말 신민혁에 마운드를 넘겼다. 3이닝 7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및 최다 실점의 멍에를 안았다.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박찬호가 3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4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우월 솔로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이후에도 KIA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4회말 선두 타자 나성범이 신민혁과의 1S 승부에서 2구째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6회말엔 선두 타자 김도영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최형우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좌익수 뜬공 때 나성범이 홈을 밟아 10-3으로 달아났다.

KIA는 파노니가 5회까지 3실점으로 막은 뒤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해 굳히기에 나섰다. 첫 주자 임기영이 6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았고, 장현식도 7회를 삼자 범퇴 처리했다. 8회 등판한 김유신은 손아섭에 볼넷을 내줬으나 박민우를 2루수 병살타로 잡은 뒤 박건우의 대타 김성욱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KIA는 8회말 NC 김태현을 상대로 1사후 대타 이우성의 볼넷과 이창진의 안타, 김선빈의 사구로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김태군이 친 투수 땅볼을 잡은 김태현이 홈 송구를 택했고, 무난한 1-2-3 병살로 연결되는 듯 했다. 그러나 김태현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2루로 뛴 김태군을 잡기 위해 NC 포수 박대온이 송구했으나 이것도 뒤로 빠졌고, 그 사이 김선빈의 대주자로 나선 최정용까지 홈을 밟으며 KIA가 3점을 더 추가, 10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