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14승+알포드·박병호 홈런+황재균 1000타점’ KT, ‘와이드너 몸살 악재’ 삼성 격파 ‘LG 맹추격’ [MK수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8. 3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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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군단이 4연승을 달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3차전서 6-4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8월을 19승 4패(승률 0.826)으로 마쳤다. 선두 LG 트윈스와 격차를 4경기로 줄였다.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이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14승을 가져왔다. 이어 올라온 박영현(0.2이닝 1실점), 김재윤(1.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도 힘을 냈다. 이날 시즌 28홀드를 기록한 박영현은 만 20세 최다 홀드 주인공이 되었다.

벤자민이 시즌 14승을 달성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알포드가 이날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박병호가 22일 만의 선발 복귀전서 시원한 홈런을 날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타선에서는 5회 결승 투런포를 친 앤서니 알포드의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활약이 있었고, 3회 2타점 적시타를 때린 황재균은 KBO 역대 12번째 1000득점-1000타점 동시 달성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날 22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가진 박병호는 8회 시원한 홈런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삼성은 원래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테일러 와이드너가 심한 감기 몸살로 선발이 홍정우로 바뀌었다. 홍정우가 1.2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이후 김대우(2.1이닝 무실점)-이승현(1.1이닝 2실점(1자책))-우규민(1.2이닝 무실점)-김태훈(1이닝 1실점)이 올라와 마운드를 지켰지만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삼성 타선은 이날 KT보다 2개 많은 10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결정적인 순간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8회 추격의 솔로 홈런을 날리며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홈런의 주인공이 된 호세 피렐라는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는 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윤석(1루수)-이호연(2루수)-신본기(유격수)-안치영(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성윤(좌익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피렐라(지명타자)-오재일(1루수)-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김지찬(2루수) 순으로 나섰다.

황재균이 이날 경기에서 2타점을 추가하며 KBO 역대 12번째 1000득점-1000타점 주인공이 되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1회 KT가 선취점을 가져왔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후 황재균의 뜬공 이후 1사 3루서 알포드의 1타점 선제 적시타가 터졌다.

삼성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 강민호와 호세 피렐라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다. 오재일과 류지혁이 범타로 물러난 이후 맞은 2사 1, 3루. 이재현의 1타점 동점 내야 안타가 나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재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KT는 2회 곧바로 홍정우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를 가져오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대우가 올라왔지만 실점은 막지 못했다.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1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자 삼성은 3회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현준과 김성윤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다. 구자욱의 땅볼 때 한 루씩 진루했고, 1사 주자 2, 3루서 강민호의 땅볼 때 김현준이 홈을 밟았다. 이어 피렐라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타구가 나왔다. 신본기가 단번에 처리를 하지 못하면서 3루에 있던 김성윤이 빠르게 홈을 파고들었다.

삼성은 5회 좌완 이승현을 올렸다. 이승현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황재균 타석에서 2루수 김지찬의 실책이 나왔다. 이어 알포드의 투런홈런으로 KT가 5-3으로 다시 달아났다. 유격수 실책으로 KT는 또 한 명의 주자를 출루시켰다. 실점은 없었다.

삼성은 2회 1점, 3회 2점을 뽑은 이후 벤자민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7회에도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지만 득점은 없었다.

피렐라는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홈런 주인공이 되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김영구 기자
KT는 8회부터 박영현을 올렸다. 1사 이후 강민호가 안타를 쳤다. 2루까지 갔으나 태그아웃 당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곧이어 피렐라의 홈런이 나왔기에 더욱 아쉬웠다. 이는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홈런 주인공의 탄생을 알리는 홈런이었다. 8회 2아웃에서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준 후, KT 벤치는 박영현을 대신해 김재윤을 올렸다. 김재윤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8회 KT는 박병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시원한 솔로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마무리 김재윤이 9회 상대 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이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강한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동엽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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