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KBO 최고에이스를 무너뜨렸다→3회 빅이닝 앞세워 13-3 대승→5연승 질주→김태군 결승타→페디 ERA 2.39 폭등[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가 이변을 일으켰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에이스 에릭 페디(NC)를 무너뜨리며 5연승을 질주했다.
KIA 타이거즈는 3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13-3으로 대승했다. 5연승했다. 53승2무50패로 5위를 지켰다. 4위 NC는 3연승을 마감했다. 55승2무50패.
KIA 토마스 파노니와 NC 페디의 맞대결. 팽팽한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페디가 KBO리그 입성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3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7실점으로 시즌 6패(16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이 1.97서 2.39로 폭등하며 20승-1점대 평균자책점 동시 등극에 초비상이 걸렸다.
파노니는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90서 3.18로 상승했다. KIA는 최근 비로 사흘을 잇따라 쉬었으나 타격감이 전혀 식지 않았다. 3회에만 6점을 집중하며 페디를 무너뜨렸다.
KIA는 1회말부터 1점을 뽑았다. 김도영이 1사 후 볼넷을 골라냈다.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도영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사 2루서 최형우가 우선상 깊숙한 곳에 타구를 떨어뜨려 김도영을 홈으로 보냈다.
그러자 NC도 3회초에 1사 후 김주원과 손아섭이 각각 공 10개, 9개를 본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흐름을 바꿨다. 박민우의 2루 땅볼 이후 박건우가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제이슨 마틴이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뽑아냈다.
KIA는 3회말에 곧바로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김도영 타석에 2루를 훔쳤다. 김도영이 1타점 우중간적시타를 뽑아냈다. 1사 후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전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빗맞은 타구가 그라운드에 계속 떨어졌다. 후속 김선빈이 페디의 투심을 기 막히게 밀어 1타점 동점 우전적시타를 쳤다. 후속 김태군이 시프트를 뚫는 절묘한 2타점 결승 우전적시타를 터트렸다.
끝이 아니었다. KIA는 변우혁의 우전안타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박찬호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유격수 김주원 방향으로 간 타구가 갑자기 휘며 김주원이 잡을 수 없는 위치에 떨어졌다.
KIA는 여세를 몰아 4회말 나성범이 우중월 솔로포를 쳤다. 6회말에는 김도영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나성범이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쳤다. 최형우의 중전안타에 이어 소크라테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점을 채웠다.
KIA는 8회말에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이우성의 볼넷, 이창진의 좌전안타, 김선빈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군이 투수 땅볼을 쳤으나 김태현의 홈 악송구로 추가점을 올렸다. 변우혁의 추가타점까지 나왔다.
KIA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임기영을 시작으로 장현식, 김유신, 윤중현이 잇따라 투구했다. NC는 페디가 무너진 뒤 신민혁이 3이닝을 버텼지만, 소용없었다. KIA와 똑같이 최근 사흘 연속 쉬었으나 타자들의 타격감이 뚝 떨어지면서 허무하게 3연승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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