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새만금 큰 그림 그릴 것” 野 “예산 살려내라”
더불어민주당은 새만금 개발 기본 계획 재검토 방침에 대해 연일 정부를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국회 예결위에서 “새만금을 진정으로 전북 경제의 생생한 활력소가 되도록 하는 새만금의 큰 그림을 반드시 그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북을 지역구로 둔 김성주·이원택 등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사업 예산이 사상 유례없이 대폭 삭감됐다”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고사하고, 사실관계를 따지고 냉정한 평가를 하자는 국회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 의원은 “이번 대규모 예산 삭감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 탓으로 돌리고, 새만금 사업을 잼버리와 무리하게 엮으며 정치적으로 악용했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보복성 예산 편성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전북 지역 의원들은 “다가오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보복성 예산 삭감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전북을 죽이기 위한 그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정부가 새만금 관련 내년 예산 78%를 삭감하고 새만금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예산 독재’”라며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라북도에 뒤집어씌우는 것을 넘어서 화풀이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덕수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지역균형발전과 전북 경제 살리기에 진심”이라며 “새만금을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의 전초기지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했다. 이어 “기업 친화적 공간계획과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 기업 지원을 최우선으로 ‘원스톱 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가 발전에 대한 장기적 비전 없이 그저 지역에 예산을 쏟아부어 왔고 이를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운 뒤 표를 얻어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새만금 사업을 이용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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