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쓰러진 여성 살린 버스기사…과거 선행 쏟아졌다

2023. 8. 3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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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60대 여성이 교통사고가 나서 크게 다쳤는데, 근처에 있던 버스기사가 재빨리 대처해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버스기사의 이런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버스기사가 갑자기 차를 멈추더니 안전벨트를 풀고 급하게 맞은편 도로로 뛰어나갑니다.

위급 상황에 망설임 없이 다가온 이 남성은 버스기사 김영우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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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60대 여성이 교통사고가 나서 크게 다쳤는데, 근처에 있던 버스기사가 재빨리 대처해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버스기사의 이런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TJB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기사가 갑자기 차를 멈추더니 안전벨트를 풀고 급하게 맞은편 도로로 뛰어나갑니다.

길가에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발바닥도 함께 주무릅니다.

세종시 보람동 BRT 승강장 근처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60대 여성 A 씨가 다른 버스에 치여 머리를 크게 다친 것을 목격한 것입니다.

당시 도로에서 피를 흘린 채 의식 없이 쓰러져 있던 A씨는 맥박이 뛰지 않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신속한 응급처치로 A 씨는 119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입니다.

위급 상황에 망설임 없이 다가온 이 남성은 버스기사 김영우 씨였습니다.

[김영우/세종도시교통공사 버스기사 : 대(大)자로 누워계시는 분을 보고 기도하는 마음, 절박한 마음으로 다가섰던 것 같습니다. 저도 제 어머니를 만진다는(살린다는) 마음으로….]

김 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대 때부터 수십 차례 사고 현장에서 목숨을 구하거나 절도범을 잡아 주변에서는 '영웅'으로 불려 왔습니다.

대전의 한 백화점에서 손님 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을 킥보드로 추격해 잡았는가 하면, 사고로 의식 잃은 운전자를 구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제9회 세종시민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영우/세종도시교통공사 버스기사 : 소중한 생명이 이 생명을 얻어서 더 이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다가섰던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TJB 양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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