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우크라 지원 이끈 국방장관 사임…임기 4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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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이끌었던 국방부 장관이 4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다 월리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불만을 드러내자 "우리는 아마존(미국 인터넷 쇼핑몰)이 아니다"며 "우리가 좋든 싫든 간에 사람들은 (우크라이나로부터) 감사하는 마음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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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동맹국 '쇼핑몰' 아냐" 일갈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영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이끌었던 국방부 장관이 4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에 따르면 벤 월리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리시 수낵 총리에게 사임 서한을 보냈다.
월리스 장관은 이 서한에서 수낵 총리에게 "앞으로 10년간 세계가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며 국방비를 단순히 "재량적 지출"로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월리스 장관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며 다음 총선에서도 불출마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년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시절 임명된 월리스 장관은 리즈 트러스 총리를 거쳐 지금까지 장관직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는 영국의 대응을 주도했다.
월리스 장관 재임 도중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총 23억 파운드(약 4조원) 상당의 군사 원조를 제공했으며 지난 5월에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한 바 있다.
그러다 월리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불만을 드러내자 "우리는 아마존(미국 인터넷 쇼핑몰)이 아니다"며 "우리가 좋든 싫든 간에 사람들은 (우크라이나로부터) 감사하는 마음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월리스 장관은 차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미국의 반대로 도전을 포기했다.
한편 수낵 총리는 이날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그랜트 섑스 에너지안보부 장관을 임명했다. 섑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는 섑스 장관이 군 경력은 없지만 언론 대응에 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로써 섑스 장관은 교통부, 산업부, 내무부 등을 거쳐 5번째 장관직을 맡게 됐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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