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가봉 군부, 응게마 장군 임시 지도자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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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를 일으킨 중부 아프리카 가봉 군부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브리스 올리기 응게마 장군을 임시 지도자로 임명하며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가택 연금된 알리벤 봉고온딤바 대통령은 도움을 호소하는 영상을 전했으나 부패 의혹에 휩싸인 그의 복권을 위해 국제사회가 개입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가봉이 2020년 이후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의 여덟 번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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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개입 가능성 희박 관측
한국정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쿠데타를 일으킨 중부 아프리카 가봉 군부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브리스 올리기 응게마 장군을 임시 지도자로 임명하며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가택 연금된 알리벤 봉고온딤바 대통령은 도움을 호소하는 영상을 전했으나 부패 의혹에 휩싸인 그의 복권을 위해 국제사회가 개입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들은 그가 가봉 공용어인 프랑스어가 아닌 영어로 도움을 요청한 점에 주목했다. 아프리카에서 세력이 약화한 프랑스가 그에게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지난해 가입한 영연방(Commonwealth)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식민 통치의 기억으로 가봉 내에 깔린 반프랑스 정서를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31일 “물론 군사 쿠데타가 해결책은 아니지만, 가봉에 부정으로 가득 찬 선거가 있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달 전 예산 지원을 끊겠다며 니제르 군부를 압박하던 모습과는 온도차가 크다.
한국 외교부는 가봉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가봉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은 이를 취소·연기하고, 현재 체류 중이라면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할 것을 요청했다. 교민과 대사관 직원 등 현지 체류 중인 44명은 현재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안·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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