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클럽 음악 소리"…'집단마약 의혹' 모임, 수개월 계속됐다
현직 경찰관이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는데, 당시 여러 명이 모여 마약을 투약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주민들은 문제의 집에서 수개월동안 밤마다 시끄러운 클럽 음악 소리가 들렸다고 말합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에 있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지난 27일 새벽 이 아파트 14층에서 현직 경찰관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몇 달 동안 그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고 했습니다.
[이웃 주민 : 거의 뭐 매일인 것 같아요. 저희는 진짜 유튜버인 줄 알았어요. 완전 클럽 음악…]
과일이나 생수가 담긴 택배가 자주 왔다고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 : 저희도 엄청 시키는데 저희보다 더 많이 먹더라고요.]
경찰은 사건 당일 그 집에 최소 16명이 있었던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경찰관 사망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7명 외에 8명이 더 있었던 겁니다.
숨진 경찰관을 제외한 15명은 모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현장에서 주사기와 알약이 나왔고, 마약 간이검사에 응한 5명에게서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이태원의 한 클럽에 있다가 아파트로 넘어온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주변 상인 : 저녁에는 (클럽이) 열려있죠. 저기는 원래 오픈이 10시 반인가 그런데.]
입건된 사람들 가운데는 의사와 대기업 직원, 헬스 트레이너 등이 포함돼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 공급책 등 마약 조직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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