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K컬처, 英 에든버러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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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막을 내린 제76회 영국 에든버러국제축제(이하 에든버러축제)에서 국립창극단이 선보인 '트로이의 여인들'에 대해 현지 주요 매체들은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매기며 극찬했다.
31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인 에든버러축제가 마련한 '포커스 온 코리아(Focus on Korea·한국 특집주간)'에 소개된 5개 한국 프로그램 중 하나인 '트로이의 여인들'은 지난 9∼11일 세 차례 공연 모두 관람객이 몰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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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별 5개
현지 매체 “찬란하게 빛난 공연” 극찬
KBS교향악단·노부스 콰르텟 등도 인기
한국 특집주간 5개 공연 6500여명 발길
“처음부터 끝까지 찬란하게 빛난 공연이었다.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 찬 비극이 에든버러를 크게 울렸다.”(영국 일간지 가디언)
“전쟁의 비참함을 강렬하게 그렸다. 배우들이 노래하는 동안 감정의 소용돌이가 친다.”(스코틀랜드의 문화예술전문지 리스트)
앙코르곡도 훌륭했다. 풍부한 관현악적 색채로 편곡된 우리 민요 ‘아리랑’ 연주가 끝나자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스위스 바젤에서 왔다는 브룩 아하야니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간의 호흡이 돋보였고, 나이가 믿기지 않는 첼리스트 한재민과의 협주곡은 환상적이었다”며 “이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다시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음악가(하피스트)인 마리 루이즈 네이피어도 “소리가 굉장히 울림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웠다”며 “특히 앙코르곡 ‘아리랑’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축제 기간(지난 4∼27일) 48개국 2000여명 예술인이 참여해 클래식 음악, 무용, 연극, 전시 등 295개 공연을 선보였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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