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소음성 난청' 증가, 이어폰 사용 주의

2023. 8. 3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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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결 앵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은 노인 질병으로만 알기 쉬운데요.

요즘에는 젊은층 사이에 '소음성 난청'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하다 생기는 부작용인데요.

그 실태와 예방법을 주수빈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주수빈 국민기자>

(서울시 서초구)

서울 강남의 한 거리.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귀에 꽂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길거리 이어폰 사용자

"평소에 라디오를 많이 들어서요. 라디오를 그냥 (듣고 싶어서...)"

(강남역 / 서울시 강남구)

지하철역 안으로 가봤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한 승객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인터뷰> 하채은 / 경기도 수원시

"사람이 많아서 시끄러운 게 싫기도 하고 지루하니까 끼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습관처럼 착용하는 청년이 많은데요.

문제는 젊은층 사이에 난청 환자가 많다는 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 환자는 지난 2017년 54만 8천여 명에서 2019년 65만 명, 그리고 2021년에는 74만 2천여 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 이 가운데 10대에서 40대가 전체의 31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 환자도 많습니다.

('ㅇ' 청각언어센터 / 서울시 서초구)

이비인후과는 물론 보청기를 제공하는 청각언어센터를 찾는 젊은층이 늘고 있는데요.

인터뷰> 안연찬 / 'ㅇ' 청각언어센터 대표

"일주일에 세 분 정도는 청년층 비율이 있고요. 예전에 비해서 젊은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젊은층이 주로 겪는 난청은 이른바 '소음성 난청'.

오랜 기간 강한 소음에 시달리면서 나타나는 증세입니다.

소리를 높여 듣게 되면 청각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심하면 난청까지 올 수 있는데요.

오랫동안 이어폰을 착용해 귀의 건강을 걱정하는 청년이 있는가 하면,

인터뷰> 이어폰 사용 청년

"이어폰을 자주 끼다 보니까 귀가 간지럽기도 하고 어떨 때는 아프더라고요."

난청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현장음>

(젊은층 소음성 난청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젊은층 (난청)은 들어본 적 없어요."

자칫 고질병이 될 수도 있는 '난청' 문제, 무엇보다 귀에 충분한 휴식을 줘야 한다고 전문가는 강조합니다.

인터뷰> 안연찬 / 'ㅇ' 청각언어센터 대표

"'60·60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 최대 볼륨의 60% 이상으로 60분 이상 소리를 듣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한 시간을 사용했으면 5~10분 정도는 귀에 휴식을 주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이어폰이든 헤드폰이든 무심코 계속 착용하지 않는 게 낭패를 막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입니다.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난청이 생기지 않도록 적절한 사용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주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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