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박신자컵] ‘시작은 좋았지만…’ 하나원큐, 4강 진출 실패

[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었지만, 4강은 하나원큐를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

부천 하나원큐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맞대결에서 62-82로 패했다.

하나원큐는 1승 3패에 그쳐 4위로 B조 예선을 마쳤다. 신지현(14점 3점슛 4개 7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김정은(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애나(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전력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하나원큐는 이날 전까지 1승 2패에 머물러있었지만, 4강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은 있었다. 에네오스를 4점 차 이상으로 꺾으면 득실 편차에서 에네오스, 부산 BNK썸을 제치며 B조 2위가 될 수 있었다.

시작은 좋았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1쿼터에 4개의 3점슛 가운데 3개를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하나원큐는 에네오스의 속공을 견제하진 못했지만, 토카시키의 득점을 최소화한 가운데 김정은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져 20-15로 1쿼터를 마쳤다.

하나원큐는 2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리바운드 열세(10-16) 속에 1쿼터에 호조를 보인 3점슛(0/9)마저 침묵, 주도권을 넘겨준 것. 하나원큐는 6명이 득점을 올렸지만, 2점 이상을 올린 선수는 전무했다. 나카다가 8점을 집중시킨 에네오스와 달리 폭발력으로 팀 공격을 이끈 선수가 없었다는 의미다.

2쿼터를 31-40으로 끝낸 하나원큐는 3쿼터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김정은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것도 잠시, 오카모토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준 후 스즈오키에게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내줘 다시 흐름이 끊겼다. 3쿼터가 끝났을 때 격차는 23점에 달했다.

4쿼터 역시 고난의 연속이었다. 호시에게 연속 4실점하며 4쿼터를 시작한 하나원큐는 박진영의 파울아웃 이후 신지현과 김정은이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20점 차, 하나원큐의 완패였다.

하나원큐는 오는 9월 2일 벤디고 스피릿과 7-8위 결정전을 갖는다.

2023 박신자컵 B조 예선 결과
1위 KB스타즈 4승
2위 에네오스 3승 1패
3위 BNK썸 2승 2패
4위 하나원큐 1승 3패
5위 필리핀 4패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