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주담대' 결국 축소…"막차 타세요" 절판 마케팅 기승
금리가 높다는데도 가계 빚이 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이르면 다음주부터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지금이 대출 받을 마지막 기회라며 빚내라고 부추기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입니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막차를 타라는 '절판마케팅' 게시물이 가득합니다.
금융당국은 어제 시중은행 대출 담당 임원과 회의를 열고 빠르면 다음주부터 50년 만기 대출의 한도를 지금보다 수천만원 줄이기로 했습니다.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처럼 아예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50년만기 대출을 안 팔기로 한 곳도 있습니다.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정도로 대출을 받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50년 만기가 이자부담은 크지만 기존의 30년 또는 35년 만기 대출보다 대출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 이른바 '영끌족'이 몰린 겁니다.
실제 분위기가 어떤지 서울 종로의 한 아파트 단지에 가 봤습니다.
[신순임/공인중개사 (서울 교남동) : 대출도 50년 만기 주담대도 생겼고 부동산 매수 여건은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죠.]
[공인중개사 (서울 교남동) : 근래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고요. 한 35개에서 40정도?]
내집마련을 준비하는 이들은 기왕이면 서둘러서 50년 만기 대출을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모 씨/대출 예정자 : 두 개를 고민하고 있어요. 그냥 일반 담보대출하고 50년 만기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면 받아야되는 그런 입장인 거죠.]
오락가락하는 금융당국의 정책 때문에 소비자가 혼란스러워진 것은 물론 부동산시장의 불안도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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