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7주 연속 상승 행진… 힘 실린 ‘집값 바닥론’

박세준 2023. 8. 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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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민간기관의 통계에서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전세 가격이 14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6% 상승했다.

8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8682만원으로 지난해 6월(3억4188만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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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0.06% 올라… 서울 0.13%
상승폭 둔화 불구 신축 위주 오름세
화성 0.58% 등 수도권 0.12% 올라
전세도 6주 연속↑… 지방은 보합세
KB은행 평균 매매·전세가격도
1년2개월 만에 동반 상승 전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민간기관의 통계에서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전세 가격이 14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6%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0.07%)보다 조금 줄었지만, 두 달 가까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3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은 0.14%에서 0.13%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0.28%), 성동구(0.23%), 강남구(0.20%), 용산구(0.19%), 마포구(0.19%), 양천구(0.18%), 강동구(0.18%) 등이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구축은 거래희망 가격 차이로 매물가격 하향 조정 없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신축 선호단지 위주로는 상승 거래 이후에도 매물가격 상승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화성시(0.58%), 하남시(0.41%), 성남 수정구(0.34%)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동두천시(-0.14%), 남양주시(-0.07%), 김포시(-0.04%)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0.12%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은 전주(0.02%) 대비 소폭 줄어 0.01% 올랐다.

아파트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7% 올라 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상승폭도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었다.

서울과 수도권은 나란히 0.14% 상승했으나, 전주(0.15%)보다는 상승률이 축소됐다. 서울 전세 매물은 전반적으로 부족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교통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지방은 보합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01% 하락했고, 최근 빠르게 전셋값이 올랐던 세종은 0.21%에서 0.09%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민간 통계에서도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하며 집값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다. KB국민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9644만원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올랐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억8519만원, 수도권 기준으로는 7억1347만원으로 집계됐다.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평균 전셋값도 반등했다. 8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8682만원으로 지난해 6월(3억4188만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저점을 치고 올라온 아파트와 달리 비아파트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국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2억1444만원)와 전세가(1억4508만원)는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시장은 시중은행의 금리가 안정되면서 매매, 전세 모두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빌라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며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올해 주택시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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