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커'···중국발 크루즈 제주 입항 [정책현장+]
최대환 앵커>
최근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다시금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데요.
송나영 앵커>
특히 제주도는 6년 5개월 만에 입항한 중국발 크루즈로 북적였습니다.
김찬규 기자가 제주항을 가봤습니다.
김찬규 기자>
(장소: 제주항)
거대한 크루즈선이 부두에 정박해 있습니다.
사물놀이패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을 환영하는 공연을 펼치자 승객들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제주항에 크루즈선을 탄 유커들이 돌아온 건 6년 5개월 만입니다.
관광객들은 앞다투며 배에서 내려 가이드 앞에 줄지어 섭니다.
가장 먼저 배에서 내린 관광객은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마자쥔 / 중국 크루즈선 관광객
"6년 만에 크루즈를 타고 제주도를 방문하게 되어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세 살배기 딸과 한국을 처음 찾았다는 관광객은 한국 드라마와 K-팝을 보고 들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키웠습니다.
인터뷰> 나나 / 중국 크루즈선 관광객
"평상시 한국 드라마나 K-팝에 관심이 많았고 원래부터 한국을 꼭 와보고 싶었는데 크루즈 여행이 재개돼 오게 됐습니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우리나라 MZ 세대의 생활양식을 따라 하는 여행도 인기입니다.
중국 현지의 높은 제주도 관광 선호로 입항 선박 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 샹위청 / 크루즈 선사 부사장
"우리의 계획은 계속해서 크루즈 선편을 늘리는 겁니다."
김찬규 기자 chan9yu@korea.kr
"제 뒤로 보이는 이 배가 700명가량의 유커들이 타고 온 크루즈선입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267척의 중국발 크루즈선이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사드 사태 직전인 2016년 120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도를 찾았고 1인당 평균 500달러 이상을 썼습니다.
여행객의 75.4%가 쇼핑에 가장 많은 시간을 썼고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시내 면세점을 꼽았습니다.
다시 시작된 중국인들의 단체 관광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도 두드러집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들어 지난달 중국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방문했고 5월부터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 연휴에 유커들의 방문도 청신호입니다.
정부가 내건 올해 외래 관광객 목표는 1천만 명.
(영상취재: 우효성 / 영상편집: 박설아)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위해 다음달 중국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여는 등 관광객 유치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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