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혜빈 씨 눈물 속 발인‥'범죄 피해자 보상' 활성화에 친구들도 나서
[뉴스데스크]
◀ 앵커 ▶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두 번째 희생자인 고 김혜빈 씨의 발인식이 오늘 엄수가 됐습니다.
억울한 딸의 희생에 망연자실한 부모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범죄 피해자를 돕는 보상 절차가 있지만 제대로 안내가 되지 않아서 거액의 병원비도 겨우 해결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피해자의 친구들까지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겨우 20살에 꿈을 접어야 했던 김혜빈 씨.
부모와 이웃, 친구들이 흐느끼며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운구차 앞에서 어머니는 그대로 땅에 주저앉았고, 아버지는 무릎을 꿇은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고 김혜빈 씨 아버지 (음성변조)] "사랑하는 우리 딸, 아빠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지 4주.
입원 엿새 만에 1천3백만 원이 청구된 혜빈 씨의 병원비는 이제 3, 4천만 원대가 됐을 걸로 보입니다.
가해자 최원종의 자동차보험과 피해자 혜빈 씨의 건강보험 급여, 검찰의 의료비 지원 등으로 해결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형사 피해자들이 이런 보상과 지원 체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법무부 산하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대검찰청 등에 범죄피해자에 대한 각종 지원책이 마련돼 있지만, 모두 피해자가 먼저 신청해야 지원이 가능합니다.
혜빈 씨의 유족 역시 사건 직후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나서 적극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이후 검찰 관계자가 유족을 찾아 절차를 안내했고, 사건 2주 만에 병원비가 지급됐습니다.
혜빈 씨의 학교 친구들도 움직였습니다.
범죄피해자 지원제도의 개선을 위해 서명운동에 나선 겁니다.
[이시윤/고 김혜빈 씨 대학 선배] "제 직속 후배이기도 하고 복도에서 몇 번 얼굴을 마주쳤던 친구라.. 우리가 조금이라도 뭔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심정으로"
이들은 "최원종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하고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도 범죄피해자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라"고 국회에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위동원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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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민환, 위동원 / 영상편집: 권지은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027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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