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독감 등급으로…고위험군 관리는 유지
[앵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오늘(31일)부터 독감과 같은 등급으로 하향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시작 후 약 3년 반 만입니다.
다만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는 유지됩니다.
달라지는 방역 체제를 최덕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
작년까지만 해도 발 디딜 틈이 없던 곳인데, 이젠 하루 검사 수를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서울역 광장이나 고속터미널역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설치됐던 임시선별검사소들은 철거된 상태고, 이렇게 보건소 등 일부에서만 선별진료소가 운영중입니다.
이제 코로나 감염병 등급은 결핵, 홍역 같은 2급에서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내려갔습니다.
2020년 1월 국내 유입 직후 가장 높은 1급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4월 2급이 됐고, 다시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4급으로 하향된 겁니다.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 "확진자 수가 많았을 때는 하루에 수천 명 검사를 하게 돼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수월한 편입니다. 모든 선별진료소 직원들이 진짜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확진자 집계는 하지 않고, PCR 등 검사 비용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격리되거나 입원한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한 기업에 주던 유급 휴가비도 중단됩니다.
다만 고위험군 관리·감독 체계는 유지합니다.
중환자실에 격리입원된 경우 등엔 연말까지 입원치료비를 지원하고,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검사비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그대로입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위기 단계를 우선 '경계'로 유지하고, 향후 감염 추이를 고려해 '주의'로 하향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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