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에 당 안팎 회의감 “개인적인 승부수…단식 이유 불분명”[이런정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돌입에 대해 본인의 사법 리스크 '대응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가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민주주의 수호를 단식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단식이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승부수'로 '평가 절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단식 선언을 두고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식 이유 범위 넓어 여론 지지 어려울 것”
[헤럴드경제=이승환·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돌입에 대해 본인의 사법 리스크 ‘대응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가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민주주의 수호를 단식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단식이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승부수’로 ‘평가 절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31일 오후 1시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이 대표의 단식을 놓고 당내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비이재명(비명)계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냉소적으로 보고 있다”며 “검찰수사에 따른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현실화 되는 것을 인식해 단식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내 중도층 의원들에 대한 메시지다”라며 “체포동의안 표결에 있어서 중간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이렇게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재판부에게 던지는, 사법부에게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가 단식을 멈추는 명확한 조건을 달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선 “이런 이유로 단식에 들어갔는데 어떻게 조건을 달 수 있겠느냐”라며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갈 때까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이은 검찰의 소환 통보에 조사를 위한 출석을 피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단식 선언을 두고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일주일 정도 단식을 하면 병원행이기 때문에, 검찰 조사 회피용이 아니면 이 시점에 굳이 단식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식을 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도 전혀 지장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동훈 법무부장관도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한 비판을 남겼다. 한 장관은 “개인 비리 수사에 단식으로 맞서는 것”이라며 “워낙 맥락 없는 일이라서 국민들께서 공감하실지 모르겠다. ‘마음대로 안 된다고 단식해선 안 된다’라고 이재명 대표 본인께서 말씀했다”고 꼬집었다. 이는 이 대표가 성남 시장이던 2016년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투쟁을 두고 비판한 내용을 겨냥한 발언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대표의 단식 투쟁의 명분이 뚜렷하지 않아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한다. 윤태곤 의제와 전략 그룹 더모아 실장은 “역대 야당 대표들의 단식은 종종 있었지만 이 대표의 단식은 너무 갑작스럽다”며 “과거에는 당의 뜻을 모아 대표가 단식에 나서는 형식이었는데, 이 대표의 단식에도 그런 과정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 대표의 고독한 결단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윤 실장은 “정기국회가 시작하는 마당에 검찰조사, 체포동의안, 김남국 의원 제명 부결 등으로 당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느낌이 든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에 세월호특별법 통과와 같은 명확한 이유를 가지고 단식을 했었는데, 이 대표의 단식 이유는 범위가 너무 넓다. 여론의 힘을 받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yg@heraldcorp.com
nic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탄소년단 RM, 이슬람 혐오 논란에…"모욕 의도 없었다"
- “아무도 몰랐다?” 김연아 옆 범상치 않은 ‘사진’, 누군가 했더니
- 안혜경, 9월의 신부 된다…예비신랑은 방송계 종사자
- ‘마스크걸’ 고현정, 역대급 변신과 열연, 그리고 역대급 솔직한 인터뷰
- 혜리 “1등석 강제 다운, 환불도 안돼”…항공사 횡포에 분통
- 이준기 “연예인병 탈피, 비싸게 배웠다"
- 서정희" 고 서세원 사망전까지 수시로 전화 했었다"
- 황보, 1인 1메뉴 강요에 억울…"음료 4잔보다 비싼 빙수 시켰는데"
- 유재석 "집에서 현미·잡곡 먹어"…남다른 식단 관리
- 임지연 연인 이도현, 군 입대 후 근황…늠름한 까까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