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가 무너졌다, 그것도 14이닝 연속 무실점 KIA 타선에…3이닝 7실점 '시즌 최악투'[광주 리포트]

박상경 2023. 8.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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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가 KIA 타이거즈전에서 뭇매를 맞았다.

페디는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8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4이닝 9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보다 내용과 결과가 더 좋지 않았다.

선두 타자 박찬호에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페디는 김도영의 우중간 적시타로 2실점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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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NC 페디가 3회말 1사 만루에서 김선빈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NC 페디가 KIIA 3회말 무사 1루에서 김도영 타석때 박찬호에게 도루를 허용하고 코치진의 방문을 받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NC 페디가 3회말 1사 만루에서 김선빈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가 KIA 타이거즈전에서 뭇매를 맞았다.

페디는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8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22경기 132⅓이닝에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1.97이었던 페디가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한 경기에서 7실점을 내준 것도 처음. 4이닝 9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보다 내용과 결과가 더 좋지 않았다.

페디는 올 시즌 KIA 타선에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2경기 14이닝에서 8안타를 내줬을 뿐, 사4구 없이 탈삼진 12개를 솎아냈다. 두 경기 모두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무실점 행진은 1회 깨졌다. 1회말 1사후 김도영에 볼넷을 내준 페디는 나성범을 삼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형우에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내주면서 첫 실점, KIA전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페디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볼넷 출루시켰으나, 김선빈을 땅볼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2회말을 삼자 범퇴로 막은 페디는 3회초 팀 타선이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한층 힘을 얻는 듯 했다.

그러나 3회말은 악몽이었다. 선두 타자 박찬호에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페디는 김도영의 우중간 적시타로 2실점째를 기록했다.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뽑아냈으나, 최형우 소크라테스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처했고, 김선빈 김태군에 잇달아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이 추가됐다. 1사 1, 2루 변우혁 타석에선 우중간으로 애매하게 뜬 공을 2루수 박민우가 놓치면서 다시 만루 상황에 놓였고, 최원준의 1루수 땅볼을 홈 송구로 2아웃을 잡았으나 박찬호에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7실점째를 기록했다. 페디는 김도영의 직선타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겨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말 시작 전 35개였던 투구수는 78개까지 늘어난 상황.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NC 페디가 3회말 1사 만루에서 김선빈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결국 NC 강인권 감독은 4회말 시작과 함께 페디를 불러들이고 신민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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