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반발에…“영화 제목 바꿀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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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살인사건을 다룬 공포영화 '치악산'의 시사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치악산이 있는 원주의 시민들은 이미지 훼손을 이유로 영화 개봉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죠.
결국, 제작사가 제목을 바꿀 수도 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제목을 놓고 개봉 전부터 논란이 커진 영화 '치악산'의 시사회 현장입니다.
시사회보다 먼저 시선을 끈 건 개봉 반대 집회였습니다.
원주시 사회단체들은 모든 시사회 일정을 취소하고 개봉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김정윤 /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장]
"있지도 않은 치악산 토막살인 괴담을 영화 홍보에 이용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치악'만 검색해도 '치악산 괴담'과 '치악산 토막살인'이 나오게 만들고…"
또 영화 제목에서 치악산 세글자를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주장했습니다.
시사회는 예정대로 열렸습니다.
[윤균상 / '치악산' 주연배우]
"저희가 이런 걸 전혀 예상했던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 기사로 접하게 되고 제작사를 통해서 이야기 들었을 때 많이 당황을 한 부분들이 컸는데요."
예상 못한 반발에 제작사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오늘 시사회가 끝난 뒤 원주시와 협의를 통해 제목 변경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제작사 측은 원주시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을 못 받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원주시가 요구하는 민감한 단어의 삭제나 묵음 처리 요구에 대해선 거절했습니다.
영화 '치악산'은 1980년 토막살인이 있었다는 가상의 이야기에 실제 고유명사를 쓰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제작사는 현재 개봉일정 변경을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원주시는 상영금지 가처분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은원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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