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 이어 잠수함도? 한 총리 "홍범도함 명칭 변경 검토해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여기서 그친 건 아닙니다.
한덕수 총리가 오늘 우리 해군 잠수함인 '홍범도함'도 이름을 바꾸는 걸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며칠 전만 해도 해군이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던 만큼,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어서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2016년 진수한 1천8백 톤급 잠수함 '홍범도함'.
당시 해군은 "홍범도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민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해 홍 장군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늘 국회에 나온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잠수함 이름을 바꾸는 걸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오늘, 국회 예결위)] "군함에다가 홍범도 전 소련의 공산당원의 자격을 가진 사람을… 저는 그것은 수정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잠수함명을 바꾼 사례가 있냐는 의원 질문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오늘, 국회 예결위)] "전 세계의 사례가 어떤지는 저희한테는 중요할 게 없습니다. 우리의 주적과 전투를 해야 하는 그 군함을…"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라가 망했거나, 아니면 히틀러 같은 독재자들이 마음대로 잠수함의 명칭을 개명을 하는 거죠. 대한민국이 망했습니까?"
해군에선 홍범도함 이외에도 잠수함에 김좌진 장군·이범석 장군 등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붙여왔는데, 육사에 설치된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논란이 불거지자 잠수함 이름까지 도마에 오른 겁니다.
앞서 군 당국은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꿔야한다는 주장과는 거리를 둬왔습니다.
[장도영/해군 서울공보팀장(지난 28일)] "오해하고 계실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현재 해군은 홍범도함 함명 제정 변경 등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지난 29일)] "어제 해군에서 홍범도함 검토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그동안 해군 함정 이름이 바뀐 건 '이리함'에서 '익산함', '금화함'에서 '김화함' 두 차례로, 지자체 이름이 바뀌면서 함명이 바뀐 사례였습니다.
해군은 "현재 홍범도함 함명 변경 등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총리까지 나서서 '홍범도함' 명칭의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해군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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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025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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