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업은 쿠팡플레이… OTT, 방송사 영역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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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를 등에 업고 파죽지세다.
티빙, 웨이브 등이 오리지널 콘텐츠와 해외 드라마 등 수급에 집중했다면, 쿠팡플레이는 팬들이 결집한 축구 등 스포츠 중계에 주목했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OTT 중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는 이용자는 쿠팡플레이가 전체 19%로 타OTT에 비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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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를 등에 업고 파죽지세다. 전통적으로 지상파 등 방송사 영역인 스포츠 중계까지 거리낌없이 영역을 넘나들며 진격하고 있다.
31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MAU(월간활성이용자수) 519만8500명을 기록했다. 522만명의 MAU를 기록한 티빙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웨이브(400만8000명)와의 격차도 벌어졌다.
2020년 12월 서비스를 개시한 쿠팡플레이는 기존 OTT와 달리 미국의 '아마존프라임'과 같이 월 멤버십 회원에 추가 결제 없이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해 진출했다.
실제 쿠팡플레이를 처음 이용하게 된 계기는 '저렴한 구독료'와 '무료 체험 혜택'으로 꼽힌다.
티빙, 웨이브 등이 오리지널 콘텐츠와 해외 드라마 등 수급에 집중했다면, 쿠팡플레이는 팬들이 결집한 축구 등 스포츠 중계에 주목했다. 현재 K리그, AFC U-20 아시안컵, 카라바오컵, 코파 델 레이, 벨기에 주필러 리그, 그리스 슈퍼리그와 더불어 리그앙, 수페르리가, 라리가, 잉글리시 풋볼 리그 챔피언십까지 독점 생중계하며 축구 중계 범위를 넓혔다. 2025년부터는 AFC가 주관하는 국가대표 및 클럽 경기까지 중계를 담당한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OTT 중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는 이용자는 쿠팡플레이가 전체 19%로 타OTT에 비해 가장 높다.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특화 콘텐츠로 승부수를 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글로벌 사업자들도 한계에 다다른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스포츠 중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애플TV 플러스는 10년간 MLS(미국프로축구) 전세계 중계권을 독점 확보했으며, 아마존 프라임도 NFL(미식축구) 중계권을 획득했다. 넷플릭스 또한 스포츠 중계 사업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추세로 실시간 스포츠 중계는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데 맞춰 가벼운 광고를 붙이는 장르로 용이하다고 본다"며 "명장면 하이라트, 중계 방송 등 스포츠 파생 오리지널 콘텐츠도 숏폼으로 활용할 수 있어 OTT 시청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속 성장이 어려운 스포츠 중계로는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MAU보다는 DAU(일일이용자수)가 얼마나 자주 앱을 이용하는지 알 수 있어 충성 고객을 평가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 DAU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티빙이 약 120만명으로 가장 높고, 웨이브(102만명), 쿠팡플레이(56만명), 왓챠(11만명)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오리지널 콘텐츠 대신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수급하는 전략을 지속해 쿠팡플레이가 티빙까지 넘어 넷플릭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 향후 K콘텐츠 생태계 조성에도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티빙, 웨이브 등이 MAU 수치가 떨어지면 결국 쿠팡플레이와 넷플릭스 2강 체제로 갈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이 오면 우리나라 K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넷플릭스라는 강적이 있는 상황에서 K OTT가 힘을 얻으려면 K콘텐츠 창작 생태계를 주도하는 사업자가 버텨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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