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비공개 토론회서 "방탄·팬덤 민주당 벗어나면 총선 승리"

"중도층 관심 없고 극단적 지지층 중심 정치"
"양당 지지자 중심 정치에 중도층 배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여동준 기자 = 비명계가 31일 최근 여론 흐름 분석과 관련, "민주당이 방탄 민주당, 팬덤 민주당의 오명을 벗어내면 확실하게 결집이 돼 내년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심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원욱, 윤영찬, 김종민, 신동근, 조응천, 최종윤, 양기대, 송갑석 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과 함께 최근 여론조사를 통한 민심을 분석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종민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가 중도층과 전통적 지지층으로 이뤄져 왔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양당이 중도층은 관심이 없고 양쪽 극단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중도층이 없어진 게 아니라 중도층이 배제되고 있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중도층이 배제되고 있는 여론 지형을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을 양당이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민주당 소속 위원들의 반대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되면서 '방탄 민주당'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양당에 대해 비호감인 국민이 이런 방탄 정당의 면모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방탄 민주당)을 우리가 내려놓으면 우리 당으로 올 것이다.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가 지금 너무 다 잘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이 방탄 민주당, 팬덤 민주당의 오명을 벗어내면 확실하게 결집이 돼 내년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며 그 길이 민주당이 가야 할 유일한 길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 방탄, 팬덤, 이 세가지가 민주당이 지금 지난 1년간 보여준 모습인데 국민들께서 정말 안 좋아한다"며 "이것만 내려놓으면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압승할 것이다. 아마 180석 이상 얻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음 일정에 대해 "예정이 안 됐다"면서도 "오늘 민심에 대한 여러 상황을 분석한 것을 갖고 실제로 민심을 판단하는 토론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국민에 멀어지는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들 쪽으로 가까이 가는 민주당, 국민의 민주당으로 어떻게 갈 지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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