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품질시험 조작하고 직인 바꿔 KS 인증받은 레미콘 업체
【 앵커멘트 】 붕괴한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만 보더라도 콘크리트의 품질이 중요하죠. 그래서 레미콘 업체는 품질 보증 역할을 하는 KS 인증을 받고 건설 현장에 납품하는데요. 한 레미콘 업체가 서류를 조작한 것도 모자라 엉터리 시험성적서를 이용해 그동안 KS 인증을 받아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KS 인증을 받은 전남 완도군의 한 레미콘 업체입니다.
굳으면 콘크리트가 되는 레미콘은 시멘트와 골재 등을 섞어 만드는데, 섞는 비율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업체는 자체적으로 시험실과 검사 직원을 둬야 합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이러한 시험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품질 검사 일지가 존재하고, 검사한 기록도 없는데 검사를 마쳤다는 도장까지 찍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레미콘 업체 전 임원 - "실험실장이라고 있긴 있었는데 능력이 없어서 시험실 자체가 운영이 안 됐다고 봐야죠. 부실하기 짝이 없어요."
업체는 지난해 9월 이런 엉터리 서류로 KS 인증을 신청했습니다.
법인 인감조차도 잘못 찍혔지만, 심사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받은 KS 인증 마크는 최근까지 출하된 제품에 찍혀 건설 현장에 버젓이 납품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해당 공장에서는 지금도 시험성적서를 발행하지 않은, 품질을 알 수 없는 시멘트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레미콘 업체 관계자 - "지금 나가는 것은 KS 부분에 X를 치고 나가고 있거든요."
해당 업체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레미콘을 계속 생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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