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장희민·최진호, LX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1타차 공동 선두..시즌 첫 승 발판
[뉴스엔 이태권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서 나란히 우승 맛을 봤던 김비오(33), 장희민(21), 최진호(40)가 시즌 첫 승을 향한 발판을 만들었다.
김비오는 8월 31일 경기도 안산 더 헤븐CC(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LX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에 김비오는 리더보드 맨 상단을 차지했다.
이날 오전조로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비오는 2번째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후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추가해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김비오는 버디 3개를 더 낚으며 7언더파에 선착했다.
이후 오후조에서 경기를 펼친 장희민과 최진호가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장희민은 버디 8개를 몰아친 가운데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고 최진호는 김비오와 함께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는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세 선수 모두 지난해 코리안투어에서 우승 맛을 봤지만 올해는 우승을 신고하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김비오는 지난해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장희민과 최진호는 각각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우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은 아직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비오는 "상반기에 드라이버샷이 불안해서 휴식기 동안 스윙을 교정하고자 노력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많이 안정적이어서 만족스럽다"고 밝히며 "오늘 노보기 플레이를 했으니 남은 경기가 기대한다. 상반기에 비해 최근 컨디션도 좋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5개 대회 연속 컷탈락을 딛고 이번 대회 첫날부터 선두에 오른 장희민은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이후 1승을 더하고 싶은 욕심에 마음이 조급해지고 경기 과정보다 결과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 심리적인 부분을 통제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 생각해 이번 대회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더니 성적이 좋아졌다"고 웃어보이며 "남은 대회 핀 위치가 까다롭지 않다면 이번 대회 많은 버디를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컷 통과가 목표"라고 전했다.
최진호 역시 "지난해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이후 아직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남은 하반기 1승을 추가하고 싶다"고 시즌 첫 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공동 선두 그룹에 이어 올 시즌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재경을 비롯해 함정우 등 5명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를 이루며 선두 그룹을 1타차로 쫓았고 시즌 3승째를 노리는 고군택 등 6명이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9위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아마추어 장유빈과 조우영은 이날 나란히 4타를 줄이며 공동 15위에서 첫날을 시작했다.
그 뒤로 김민규, 이형준, 문도엽, 최승빈 문경준 등 18명의 선수가 3언더파로 공동 21위 벽을 세우며 남은 대회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서요섭은 이날 3타를 잃으며 공동 108위에 그쳐 컷 탈락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편 이날 홀인원도 나왔다. 이번 대회 추천 선수로 나선 이병호(아마추어)가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내며 이번 대회 첫 홀인원이자 이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 신설돼 2회째를 맞는다.
2005년 1월 생으로 지난 2018년 13살의 나이로 미국 텍사스로 골프 유학을 간 이병호는 2020년 외국인 최초 텍사스주 주니어 골프투어 올해의 주니어 선수, 아시아 최초로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2위에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김비오,장희민,최진호/K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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