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임금 인상에 규탄 행렬…“청년 공무원, 최저임금도 안 돼”
[KBS 대전] [앵커]
낮은 임금과 높은 업무 강도에 공무원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데요,
내년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2.5%에 그치자 이에 반발한 공무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2백1만 원.
대전시 9급 공무원의 1호봉 기본급은 177만 원으로 각종 수당을 합쳐야 최저임금을 겨우 넘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2.5%로 결정하자, 대전시청 공무원 노조 등 대전지역 4개 단체 공무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라! 반영하라! 반영하라!"]
이들은 공무원 임금이 지난해 1.4%, 올해 1.7% 인상된 데 이어 내년에도 2.5% 인상에 그쳤다며 국회에 관련 예산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삭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민들레/대전시청 공무원노조 사무총장 : "높은 생활 물가 상승률과 고금리에 신음하고 있는데도, 내년도 보수 인상률은 2.5%에 불과하다. 얼마나 더 참고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가."]
특히 청년 공무원들은 기본급이 낮다 보니 내년에는 최저임금을 넘기기도 어려운 상황, 7급 공채 경쟁률은 10년 전 113대 1에서 올해 40대 1까지 곤두박질쳤고, 대전시청 8급, 9급 공무원 가운데 지난해 12명, 올해는 지금까지 6명이 그만뒀습니다.
[대전시 9급 공무원 : "생활하다 보니까 많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급여에 비해서 일도 많이 까다롭고 많다 보니까, 장난스럽게 '그만 둬야지.'라는 그런 말도 하고..."]
공무원노조는 물가 상승률에 준하는 임금 인상이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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