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 세상을 잇다'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45일간의 여행

김형우 2023. 8. 3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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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31일 오후 청주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라는 주제로 다음 달 15일까지 45일간 이어지는 올해 행사에선 57개국의 작가들이 3천여점의 작품을 선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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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국 작가 작품 3천여점 선보여…스페인 주빈국 초대국가관 운영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31일 오후 청주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1993년 시작한 뒤 2년마다 열려 올해가 13번째 행사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식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라는 주제로 다음 달 15일까지 45일간 이어지는 올해 행사에선 57개국의 작가들이 3천여점의 작품을 선뵌다.

인류가 직면한 위기와 문명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공예가 나아가야 할 미래 지형도를 그려보겠다는 주제 의식은 다섯개의 서사로 펼쳐지는 본전시에 담겼다.

엄청난 스케일로 시선을 압도하는 대형 섬유 작품을 선보인 황란 작가를 비롯해 히로시 스즈키(일본), 빔 델보이(벨기에), 스튜디오 더스댓(네덜란드) 등 18개국 96명의 작가가 본전시에 참여했으며 이들 작품의 80%는 신작이다.

강재영 예술감독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국내와 해외작가를 막론하고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작업 세계를 선보였다"며 "이들이 내놓는 메시지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이날은 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기획 부문 대상에는 안전하고 심미적인 도시경관을 만드는 데 공예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제시한 UVV팀(김남정, 안희진, 이지성, 최은지)의 '취약한 도시'가 받았다.

작품공모 부문 대상을 받은 고혜정 작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품공모 부문 대상작은 고혜정 작가의 'The wishes'(소원들)가 차지했다.

비엔날레 기간에는 스페인을 주빈국으로 현지 작가 30여명이 참여한 초대 국가관을 비롯해 국내외 공예 전문가들의 토론장인 크래프트 서밋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음성 안내와 대화형 인공지능(챗 GPT) 서비스, 도슨트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조직위원장인 이범석 청주시장은 "비엔날레는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K-컬처"라며 "인류의 태동부터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했던 공예의 가치와 확장성, 감동을 행사장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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