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전전 그만”…광주 심야 어린이병원 시작
[KBS 광주] [앵커]
늦은 밤과 휴일에도 어린이를 진료할 수 있는 광주시의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이 내일(1일)부터 본격 운영합니다.
야간에 아이가 아프면 대학병원 응급실 말고는 갈 곳이 없던 광주 지역의 부모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된 건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반 소아과 진료가 끝나는 시각인 저녁 7시 30분.
아픈 아이를 품에 안은 부모들이 진료실로 찾아옵니다.
발열과 기침 증상을 설명하고 귀 기울여 의사의 설명을 듣습니다.
[조예란/광주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 이용 부모 : "(대학병원 응급실은)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서 기본 3~4시간 있었던 것 같거든요. 이런 게 있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기 키우기에는."]
광주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이 시범 운영을 마치고 내일(1일)부터 광주기독병원에서 정식 운영을 시작합니다.
평일 저녁에는 6시 반부터 자정까지 문을 엽니다.
토요일은 아침 8시 반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은 아침 10시부터 자정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됩니다.
광주기독병원에는 원래 소아과 진료실이 따로 있지만,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렇게 주차장 바로 옆에 별도의 외래 진료실을 마련했습니다.
야간에 어린이를 전문 진료하는 병원이 생긴 건 광주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용수/광주기독병원장 : "이 시간대에 경증 소아환자를 진료한다면 전남대병원 (응급실)의 과밀화 진료를 해소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정부의 기존 '달빛어린이병원'은 의료수가 조정 외에 추가 지원이 없어 운영난 문제가 있었던 만큼, 광주시는 연평균 12억 원 가량을 지원해 안정적 운영을 도울 계획입니다.
[임진석/광주시 감염병관리과장 : "우리 시가 시비 예산을 지원해서 의료진을 채용한다든가 병원 운영에 도움이 되어서 안정적으로 어린이를 진료할 수 있도록..."]
한편 야간 진료 어린이 병원이 한 곳도 없는 전라남도는 최근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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