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결선싸움…한국 지지표 단속하며 사우디 우군 흡수해야
김현주 기자 2023. 8. 31. 19:33
엑스포 운명의 날까지 3개월
▮대한민국 원팀 ‘한 표라도 더’
정부와 부산시는 현재 시점에서 판세를 접전으로 평가한다.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한국(부산)이 70여 표씩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20여 표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는 이탈리아(로마)가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현재 BIE 회원국은 179개지만, 북마케도니아가 신규 가입 절차 막바지 단계에 있어 180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아직 회비를 완납하지 않아 투표권을 확보하지 않은 회원국도 있어 최종 표 숫자는 지켜봐야 한다.
한국을 지지했다고 한 회원국도 막판까지 표 단속에 나서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끊임없이 한국을 지지한 회원국을 공략하고 있어 막판에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개최지 투표에서 결선 투표(2차)를 예상하는 한국 역시 2차에서 지지해 줄 회원국 확보에 신경 쓰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는 국가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3개월간의 득표 활동이 고스란히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정부와 민간유치위원회, 시 등은 ‘원팀’의 힘을 발휘해 남은 기간 전력을 다해 득표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다음 달 1일 BIE 회원국 대표들이 상주하는 프랑스 파리에 TF를 꾸리고 현지 교섭 활동에 나선다. TF는 그동안 2030세계박람회를 총괄한 정부 고위 인사와 주불대사관이 주축이 되어 정부 유치위원회 시 실무진과 교섭 활동 및 유치 전략을 짜게 된다. 이탈리아는 이미 현지에 본부를 운영 중이고,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전담 조직을 둘 가능성이 커 파리에서 교섭 활동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더불어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와 시, 정·재계 등은 남은 3개월간 외교 활동을 모두 엑스포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월드엑스포 유치에 영향력을 발휘할 ‘키맨’들을 부산으로 초청해 개최지의 역량을 보여주며 지지를 호소하는 활동도 병행한다.
▮공식 일정서 ‘대세론’ 쐐기
앞으로 남은 공식 일정은 3개 정도로 추릴 수 있다. 정부와 시는 교섭 활동과 별개로 공식 일정에서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국 대세론’을 각인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늦게 유치 활동에 나섰지만 경쟁 프레젠테이션과 BIE 실사 등을 통해 압도적인 콘텐츠와 유치 염원을 보여주며 강력한 후보국으로 올라선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
우선 시는 오는 19일 해운대 일대에서 ‘제10회 국제 컨퍼런스’를 연다. 이와 함께 국내외 청년 60명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글로벌 청년 기후희망 챌린지’를 진행하며 2030월드엑스포를 이끌 미래세대와 ‘부산 이니셔티브’를 구현하는 과정을 실제 보여줄 예정이다.
BIE의 공식 행사인 국제 심포지엄은 10월 열린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투표 전에 열리는 마지막 공식 행사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고 접촉할 수 있어 놓칠 수 없는 기회로 여겨진다. 심포지엄은 각 개최 도시가 내세운 월드엑스포의 비전과 주·부제의 의미를 학술적으로 풀어내는 자리로, 각국의 내공을 보여줄 기회다. 정부와 시는 마지막 공식 행사인 만큼 회원국을 사로잡을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그동안 한국이 강조한 주·부제와 부산에서 월드엑스포를 열어야 하는 이유 등을 소개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11월 개최지 선정 투표 전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열린다. 이 자리 역시 회원국을 상대로 마지막 호소를 할 수 있는 자리여서 대미를 장식할 만한 PT를 준비할 방침이다.
- 70여 표씩 확보 속 2차투표 전망- 상대표 빼앗아 와야 개최권 따내- 韓, 파리에 TF 꾸려 막판 득표전
- 부산시도 국제 컨퍼런스 등 주최- 압도적 콘텐츠로 대세론 힘 싣기
“남은 3개월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이제 3개월 남았다. 개최지 투표가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가 오는 11월 말 열릴 예정인 만큼 앞으로 남은 3개월이 ‘진정한 승부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4년 ‘한국 최초 등록 엑스포 유치’라는 기치를 내걸고 시작한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향한 행보도 10년여 만에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부산시도 국제 컨퍼런스 등 주최- 압도적 콘텐츠로 대세론 힘 싣기
“남은 3개월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이제 3개월 남았다. 개최지 투표가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가 오는 11월 말 열릴 예정인 만큼 앞으로 남은 3개월이 ‘진정한 승부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4년 ‘한국 최초 등록 엑스포 유치’라는 기치를 내걸고 시작한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향한 행보도 10년여 만에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원팀 ‘한 표라도 더’
정부와 부산시는 현재 시점에서 판세를 접전으로 평가한다.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한국(부산)이 70여 표씩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20여 표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는 이탈리아(로마)가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현재 BIE 회원국은 179개지만, 북마케도니아가 신규 가입 절차 막바지 단계에 있어 180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아직 회비를 완납하지 않아 투표권을 확보하지 않은 회원국도 있어 최종 표 숫자는 지켜봐야 한다.
한국을 지지했다고 한 회원국도 막판까지 표 단속에 나서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끊임없이 한국을 지지한 회원국을 공략하고 있어 막판에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개최지 투표에서 결선 투표(2차)를 예상하는 한국 역시 2차에서 지지해 줄 회원국 확보에 신경 쓰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는 국가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3개월간의 득표 활동이 고스란히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정부와 민간유치위원회, 시 등은 ‘원팀’의 힘을 발휘해 남은 기간 전력을 다해 득표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다음 달 1일 BIE 회원국 대표들이 상주하는 프랑스 파리에 TF를 꾸리고 현지 교섭 활동에 나선다. TF는 그동안 2030세계박람회를 총괄한 정부 고위 인사와 주불대사관이 주축이 되어 정부 유치위원회 시 실무진과 교섭 활동 및 유치 전략을 짜게 된다. 이탈리아는 이미 현지에 본부를 운영 중이고,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전담 조직을 둘 가능성이 커 파리에서 교섭 활동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더불어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와 시, 정·재계 등은 남은 3개월간 외교 활동을 모두 엑스포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월드엑스포 유치에 영향력을 발휘할 ‘키맨’들을 부산으로 초청해 개최지의 역량을 보여주며 지지를 호소하는 활동도 병행한다.
▮공식 일정서 ‘대세론’ 쐐기
앞으로 남은 공식 일정은 3개 정도로 추릴 수 있다. 정부와 시는 교섭 활동과 별개로 공식 일정에서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국 대세론’을 각인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늦게 유치 활동에 나섰지만 경쟁 프레젠테이션과 BIE 실사 등을 통해 압도적인 콘텐츠와 유치 염원을 보여주며 강력한 후보국으로 올라선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다.
우선 시는 오는 19일 해운대 일대에서 ‘제10회 국제 컨퍼런스’를 연다. 이와 함께 국내외 청년 60명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글로벌 청년 기후희망 챌린지’를 진행하며 2030월드엑스포를 이끌 미래세대와 ‘부산 이니셔티브’를 구현하는 과정을 실제 보여줄 예정이다.
BIE의 공식 행사인 국제 심포지엄은 10월 열린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투표 전에 열리는 마지막 공식 행사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고 접촉할 수 있어 놓칠 수 없는 기회로 여겨진다. 심포지엄은 각 개최 도시가 내세운 월드엑스포의 비전과 주·부제의 의미를 학술적으로 풀어내는 자리로, 각국의 내공을 보여줄 기회다. 정부와 시는 마지막 공식 행사인 만큼 회원국을 사로잡을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그동안 한국이 강조한 주·부제와 부산에서 월드엑스포를 열어야 하는 이유 등을 소개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11월 개최지 선정 투표 전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열린다. 이 자리 역시 회원국을 상대로 마지막 호소를 할 수 있는 자리여서 대미를 장식할 만한 PT를 준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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