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챗봇 '어니'에게 대만에 대해 묻더니…"국가가 아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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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어니'(ERNIE)가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검열이 심해 중국에서 금기시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답을 거부하고 질문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AFP통신은 바이두가 이날 공개한 AI 챗봇 어니로 실험해본 결과 "검열이 심해 금기시되는 질문에는 중국 당국이 승인한 답변만 제공하며 아예 답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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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사태는 "정보 없다"…질문 차단하기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어니'(ERNIE)가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검열이 심해 중국에서 금기시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답을 거부하고 질문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AFP통신은 바이두가 이날 공개한 AI 챗봇 어니로 실험해본 결과 "검열이 심해 금기시되는 질문에는 중국 당국이 승인한 답변만 제공하며 아예 답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과 천안문 사태,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처우 문제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AFP는 전했다.
어니는 대만의 지위에 대해 질문에 "대만은 국가가 아니다"라며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이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은 침해되거나 분열될 수 없다"는 답을 내놨다.
이어 어니는 "중국 통일의 위대한 대의를 완수하는 것은 대만 동포를 포함한 모든 중국인의 신성한 의무다"며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부정 중인 톈안먼(천안문) 사태에 대한 질문에 어니는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사건이 일어났던 1989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후 재차 질문하자 "주제를 바꾸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질문 자체를 차단했다.
신장에 얼마나 많은 위구르족이 구금됐냐고 묻자 어니는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신장의 직업훈련센터에서 수만명이 훈련받고 있다"고 답했다.
직업훈련센터는 중국이 위구르족을 대상으로 강제로 재교육하는 수용소라고 비난을 받는 곳이다. 이에 중국은 해당 시설은 위구르족을 위한 직업 훈련원이며 이들이 자발적으로 입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9년 대규모 반중 시위가 벌어진 홍콩에 대해서도 어니는 "당시 급진 세력이 시위를 벌였다"는 중국의 공식 노선을 따랐다.
어니는 또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주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원하는 주제는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도 "일부 주제는 민감하거나 법적 문제가 따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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