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르도안, 9월 4일 소치서 회동…흑해곡물협정 다룬다"

정혜인 기자 2023. 8. 31. 19: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내달 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만나 흑해 곡물 협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두 정상이 9월 4일 러시아의 휴양지 소치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사안과 흑해 곡물 수출 협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10월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 회의(CICA) 정상회의 중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내달 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만나 흑해 곡물 협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두 정상이 9월 4일 러시아의 휴양지 소치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사안과 흑해 곡물 수출 협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정상의 만남에 앞서 양국은 이날부터 이틀 간 모스크바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이틀 간 외무장관 회담을 진행하고,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흑해 곡물 협정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기존 흑해 곡물 협정 탈퇴를 선언한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뺀 새로운 흑해 곡물 협정을 체결하려 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튀르키예를 흑해 곡물 협정 대안에 끌어들이고자 카타르의 재정 지원을 받아 튀르키예에 러시아산 곡물 100만톤(t)을 할인가에 제공하고, 튀르키예는 할인가로 받은 러시아산 곡물을 가공해 곡물이 필요한 국가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흑해 곡물 협정에 대한 최선의 잠정적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제안에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한편 흑해 곡물 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단된 흑해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해 지난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협정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러시아는 협정에 포함된 러시아산 비료·곡물 수출 조항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협정 연장을 거부해 현재 협정은 깨진 상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