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헬륨 풍선 띄워올려 성층권에서 거제·대마도 촬영 성공

김해 분성고교 과학 동아리 ‘에어 크래프트’ 1차례 실패 끝 성공

경남 김해 분성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풍선을 우주로 날려 지구를 촬영하고 회수까지 성공했다. /분성고 사이버 과학관 유튜브 캡쳐

경남의 한 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풍선을 우주로 날려 지구를 촬영하고 회수까지 하는 데 성공했다.

31일 과학계에 따르면 김해 분성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에어 크래프트’에 소속된 학생들은 지난 5일 헬륨가스가 담긴 1200g 크기의 풍선을 날려 보냈다. 1·2학년 각 5명, 3학년 1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 한 공터에서 우주 풍선 프로젝트에 도전하기 위해 풍선을 날렸다.

풍선 아래에는 카메라와 대기압, 오존, 자외선을 확인하는 각종 센서와 글로벌 위치 확인시스템(GPS)이 스티로폼 박스에 부착된 상태였다. 풍선은 1시간40분가량 비행하다가 압력에 의해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풍선에 달린 카메라에는 풍선이 비행하면서 찍은 경남 거제시와 남해군,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쓰시마섬)의 사진이 담겼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에도 풍선 날리는 것은 성공했으나 영하 50도의 성층권 기온을 버티지 못해 잔해물을 찾지 못했다. 이후 잔해물은 출발지에서 약 100㎞ 떨어진 경남 의령군 의령읍 무전리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김해 분성고 과학 동아리가 헬륨 풍선을 날려 성층권에서 거제도와 대마도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한병현 지도교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스 압력과 풍선 상승 속도를 고려하면 성층권인 고도 33㎞까지 풍선이 도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헬륨가스 양과 대기와의 관계, 상승·하강 속도 등 계산과 GPS 덕분에 착륙 위치를 예측할 수 있었다”며 “비행 성공에 이어 카메라 등 터진 풍선 잔해물 찾는 것은 난도가 높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들이 날린 풍선이 비행하는 영상은 우주로 보낸 카메라가 찍은 아름다운 영상 ‘Full Version(풀버전)’이라는 제목으로 분성고 사이버 과학관 유튜브에 게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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