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단식 돌입 이재명, 성남시절 당시 "단식은 저항이 아닌 땡깡"

이태희 기자 2023. 8. 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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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이 대표가 과거 언급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이었던 지난 2016년 당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반대하며 단식투쟁에 들어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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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이 대표가 과거 언급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이었던 지난 2016년 당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반대하며 단식투쟁에 들어갔었다. 이에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제도적으로 해결해야지 단식으로 해결할 게 아니다"며 그를 만류했고, 결국 이 대표는 단식 11일째 농성을 중단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야 3당의 김재수 농립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에 반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은 약자들의 최후 저항수단"이라며 "대통령의 지방자치 탄압에 맞선 성남시장의 단식은 저항이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해서 하는 집권 여당 대표의 단식은 저항이 아닌 땡깡이나 협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자, 국민의힘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박대출 정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시장 시절 단식이나 서명 운동은 약자들의 마지막 수단이라고 했다. 그러나 단식 장소인 국회에선 원내 제1야당이 강자"라며 "강자의 단식은 저항이 아니라 땡깡이자 협박이라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말씀을 경청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등에 대해 비판한 뒤, 민생 파괴와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죄와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 단행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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