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방탄'에 당내 비판 봇물…민주당 또 내분
【 앵커멘트 】 업무 시간에 거액의 코인 거래를 한 김남국 의원이 제명 징계를 피하자, 김 의원의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이 또 한 번 발칵 뒤집혔습니다. 비명계에선 "이게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고, 친명계에선 "제명은 과하다"며 김 의원을 감쌌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그제(29일) 워크숍에서 윤리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국민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그제) - "민주당은 정치윤리와 정치문화를 철저하게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강도 높은 자기 개혁으로…."
하지만, 민주당이 어제 코인 사태를 일으키고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제명안을 부결시키자, 당내 비명계 의원들은 쓴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리자문위원회의 결정사항을 뒤집고 제명처리를 부결시킨 건 민주당이 회복하려고 했던 도덕성에 대해서 또다시 치명적인 타격을…."
김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게, 코인 사태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권지웅 /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MBN '아침&매일경제') - "김남국 의원이 재선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게 어떻게 불이익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반면,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국민이 뽑은 김남국 의원이 제명되면 그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되겠느냐"며 김 의원을 감쌌습니다.
자문위 관계자는 "불출마 선언이라는 건 정치적 행위"라면서도 윤리특위의 결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김남국 의원 징계안을 포함해 21대 국회에서 윤리특위에 넘어온 국회의원 징계안은 47건이지만, 여야의 정치 셈법에 처리된 건 단 1건도 없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염하연 김정연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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