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백신펀드, ‘미래에셋’ 빈자리 채우기…새 운용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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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00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 가운데 일부인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할 위탁 운용사를 모집한다.
정부는 원활한 자금 모집을 위해 위탁 운용사들이 모집한 자금으로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달 15일까지 한국벤처투자에 15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추가 위탁 운용사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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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1000억원 위탁운용사 추가 모집
투자 범위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확대
정부가 500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 가운데 일부인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할 위탁 운용사를 모집한다. 정부는 원활한 자금 모집을 위해 위탁 운용사들이 모집한 자금으로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달 15일까지 한국벤처투자에 15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 추가 위탁 운용사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지난해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미래에셋이 중도 포기하면서 생긴 빈 자리를 채우는 차원이다. 복지부는 미래에셋이 반납한 펀드 결성분 2500억원 규모 가운데 일부인 1500억 원에 대해서 위탁 운용사를 우선 모집하고, 나머지 1000억원은 연내 공고를 거쳐 선정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운용사를 순차적으로 모집하는 것에 대해 “한 번에 운용사 두 곳을 선정했더니, 출자자 모집에서도 두 회사가 경쟁하면서 자금 모집이 더 어려워지는 현상이 벌어졌다”며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성하는 1500억원 규모의 펀드에는 정부 출자금 350억 원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출자금 250억원 등 600억원이 우선 투입된다. 목표 결성액은 1500억 원으로 정했지만, 목표 금액의 70%인 1050억 원 이상 모이면, 투자를 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부 출자금 350억원은 결성 규모와 관계없이 우선 출자해, 신속히 펀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운용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백신 개발 기업 외에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 헬스케어 등 바이오 헬스 전 분야로 확대했다.
정부가 지난해 최초에 모집한 K-바이오백신 펀드는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제약·바이오 기업과 백신 개발 기업로 투자 대상으로 한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이후 금리 인상 기조와 바이오 분야 투자 위축으로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미래에셋이 중도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복지부는 지난 7월 25일 제2차관 주재로 진행된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전략 자문회의’에서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펀드 구조 개편안을 마련해 운용사 선정 공고에 반영했다.
다만 선정된 운용사가 약속한 시일 안에 1500억원을 조성하지 못하면 관리보수를 삭감하는 등 패널티도 마련했다. 이번에 선정된 운용사는 펀드 설립일부터 8년 동안 펀드를 운용해야 하며, 기준수익률 7%를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하면 20% 이내에서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위탁 운용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는 내달 약 1750억원 규모로 우선 출범하고,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 자금 수혈도 절실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 펀드는 모태펀드로부터 1000억원을 출자받았는데, 유안타는 연말까지 추가 출자자를 모집해 예정대로 2500억원 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수 제2차관은 “최근 제약·바이오 분야 벤처투자가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해, 펀드가 신속히 투자될 수 있도록 펀드 구조를 개편했다”라며 “K-바이오백신 펀드가 위축된 바이오헬스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나라 혁신 신약 개발의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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