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베이징서 개도국 정상 대거 불러 '일대일로'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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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자국의 최대 외교이벤트가 될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윤곽을 공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일대일로 제안 10주년을 기념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이자 모든 당사자가 고품질 일대일로 협력을 상의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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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올해 자국의 최대 외교이벤트가 될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윤곽을 공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일대일로 제안 10주년을 기념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이자 모든 당사자가 고품질 일대일로 협력을 상의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대일로는 국제 경제협력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고 여러 나라의 발전과 세계 경제 성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일대일로는 이미 인기 있는 글로벌 공공재와 국제협력 플랫폼이 됐다"고 주장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말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권좌에 오른 뒤 2013년부터 중국 주도로 추진돼온 중국-중앙아시아-유럽 간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다.
일대(一帶)는 중국 서부-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 일로(一路)는 중국 남부-동남아시아 바닷길-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다.
참여국에 도로와 철도를 깔고 항만과 공항을 짓는 인프라 협력이 핵심으로, 중국의 '대국굴기'를 현실화하려는 대외 확장 전략으로 간주된다.
2017년 열린 제1회 일대일로 포럼에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유라시아 등 28개국에서 정상급 대표단이 참석했고, 2019년 제2회 포럼은 세계 37개국 지도자를 포함해 5천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규모를 키웠다.
중국은 올해 제3회 포럼에 최대한 많은 정상을 자국으로 불러들여 세를 과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포럼 참석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 지도자들은 참석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일본·호주·인도 등을 연결한 포위망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최근 보도에서 일부 선진국 지도자들은 포럼에 초청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일대일로 포럼은 개도국과 신흥시장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정상회의 준비와 관련해 각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관련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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