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조선·자동차 내년 상장사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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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하반기와 내년 증익 기대감은 여전하다.
결국 하반기 및 내년 이익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이 안전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T와 유틸리티 업종의 내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5월 이후 우상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2·4분기 실적시즌 종료에도 추세가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4분기 실적시즌에 올해와 내년 이익 컨센서스 모멘텀이 관찰된 업종은 기계와 자동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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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체 영업익 55% 성장 기대
8월 31일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57조4000억원에서 하반기 85조1000억원으로 48.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2조7000억원, 4·4분기는 42조4000억원이다. 통상적인 4·4분기 일회성 비용을 감안해 약 30%의 비중을 하향 조정해도 직전 분기 대비 26.2%의 증익을 기대했다. 내년도 전체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55.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를 각각 271조원, 188조원으로 제시하며 올해 대비 53%, 60%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금리 상승, 중국 부동산 리스크 등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2·4분기 실적시즌이 끝난 후 컨센서스 변화가 크지 않은 이익 모멘텀 공백기가 전개되고 있다. 결국 하반기 및 내년 이익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이 안전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내년 증익은 IT와 유틸리티 업황 개선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업종별 이익 증가율 기여도에서 반도체와 유틸리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65%다. IT와 유틸리티로 범위를 넓히면 75%에 달한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T와 유틸리티 업종의 내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5월 이후 우상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2·4분기 실적시즌 종료에도 추세가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IT 업황의 개선이 기대되는 시점이 기존 3·4분기에서 지연되고 있지만 여전히 4·4분기 내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4분기 실적시즌에 올해와 내년 이익 컨센서스 모멘텀이 관찰된 업종은 기계와 자동차다. 실적 서프라이즈 속에서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 다만 피크아웃 우려에 주가는 실적과 괴리를 보였다. 이익 모멘텀 하위 업종은 화학, 디스플레이, 화장품·의류 등이 꼽혔다.
전반적인 이익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들은 주로 반도체, 조선, 지주·상사와 관련된다. 해당 종목은 2024년 순이익의 증가율(전년 대비)이 올해 증가율보다 높았다. 2024년 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도 관찰됐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이 포함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이익 추정치는 올해보다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시장은 올해 연간 이익 역성장에도 내년에는 사상 최고 수준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2023년보다는 2024년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며 "부진한 2·4분기 실적보다 2·4분기 이후의 실적 개선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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