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반발에 중국발 크루즈 ‘일본 패싱’…대신 제주서 1박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31. 19:21
제주를 찾은 중국발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2만4782t, 정원 1275명)가 ‘일본의 기상악화’를 이유로 제주에서 하룻밤을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반일 감정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1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등 관광업계에 따르면 블루드림스타호의 선사 측은 일본으로 향하는 제12호 태풍 기러기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10시 일본 나가사키로 이동할 계획을 급히 변경, 제주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드림스타호는 9월 1일 오후 5시에 제주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로 돌아갈 예정이다.
선사 측은 현재 제주지역 여행사 등과 31일 하루 제주에서의 추가적인 관광일정과 단체·개별 관광 여부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광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선사 측이 최근 핵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반일 감정으로 인해 기항지를 변경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한국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블루드림스타호는 이날 관광객 668명을 태우고 오후 2시께 제주항에 입항했다. 지난 2017년 3월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해 중국발 크루즈선이 완전히 끊긴 후 6년 5개월 만에 찾은 첫 크루즈다.
이날 중국 단체 관광객은 10여 대의 대형버스에 나눠 타고 제주 대표 관광코스인 용두암과 도두무지개해안도로, 한라수목원야시장, 면세점 등을 둘러보며 관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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