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해야”
[KBS 청주] [앵커]
청주국제공항은 개항 이래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공항 시설 개선비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김영환 지사는 전향적인 지원을 요구하며 올해 초에 이어 또 한번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7월 말 기준 청주국제공항의 이용객은 195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 3천여 명이 늘었습니다.
연초부터 속속 재개된 국제 정기 노선은 연말까지 9개국, 18개 노선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최근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면서 2년 연속 최다 이용객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충청북도가 요구한 시설 개선비 108억 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강성환/충청북도 균형건설국장 : "(대형 항공기가 운항하려면) 활주로 길이가 3,200m가 돼야 하는데, 지금 2,744m 밖에 되지 않아서 한 D급 (여객기) 정도 까지 못 띄웁니다."]
더욱이 17전투비행단에 전투기 추가 배치가 추진되면서 민군 겸용 공항인 청주공항이 늘어나는 민간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왔습니다.
결국 충청북도가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영환 지사는 성명을 통해 청주공항이 민군 겸용 공항의 옹색한 처지를 극복지 못한다며 중부권 거점 공항이라는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때문에 가칭 민관정협의회를 구성해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자체 연구 용역과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공약 반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환/지사 : "항공 물류의 99%가 몰려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부담을 덜고, 이를 중부권 공항으로 분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과…."]
충청북도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서명운동과 함께 민간 활주로 신설을 위한 자체 용역을 최대한 빠르게 발주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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