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안 와? 알 이티하드, 살라 영입 위해 2000억 제안→클롭의 대답은?

가동민 기자 2023. 8. 3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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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가 모하메드 살라 영입에 진심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알 이티하드가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리버풀에 1억 1,800만 파운드(약 1,981억 원)를 제시할 예정이다. 리버풀은 절대 살라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적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라고 보도했다.


살라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도 리빙 레전드다. 리버풀의 오기 전 살라는 빠르긴 하지만 조금 부족한 선수였다.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피오렌티나로 둥지를 옮기며 세리에 A에 입성했다. 이후 AS 로마를 거쳐 2017-18시즌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에 살라가 합류하면서 리버풀과 살라는 영광의 시대를 보냈다. 살라는 리버풀 첫 시즌 만에 EPL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도 득점왕을 차지하며 2년 연속 EPL 최고의 골잡이로 등극했다. 살라는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다음 시즌 리버풀의 오랜 숙원이었던 EPL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 우승은 리버풀 역사 상 첫 EPL 우승이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와 살라는 ‘마누라 라인’을 형성하며 유럽을 평정했다. ‘마누라 라인’은 BBC(가레스 베일-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 등과 버금갈 정도의 위력을 가진 조합이었다. ‘마누라 라인’은 오랜 기간 암흑기에 빠져있던 리버풀을 구해냈다. 피르미누의 연계, 마네와 살라의 돌파력이 합쳐지면서 최고가 됐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EPL, UCL, FA컵 등 여러 트로피를 수집했다. 게다가 EPL 득점왕 3회, EPL 도움왕 1회 등 개인 커리어도 최고였다. 살라는 EPL 231경기 140골 65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록이 EPL 역대급 선수임을 증명해준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부진할 때도 살라는 좋은 기량을 유지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매 시즌 UCL에 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5위로 리그를 마무리하면서 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했다. 컵 대회도 아쉬움이 남았다. UCL은 16강에서, FA컵은 32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리버풀의 아쉬운 성적에도 살라는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살라는 19골 12도움을 좋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살라는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선정한 아프리카 역대 축구선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살라는 야야 투레, 디디에 드로그바, 사디오 마네, 리야드 마레즈, 마이클 에시앙,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등을 제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의 이적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 리야드 마레즈, 칼리두 쿨리발리 등 유럽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쳤던 선수들이 사우디로 이적했다. 게다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등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도 영입했다. 선수 영입에 그치지 않고 스티븐 제라드를 선임하며 감독까지 노렸다.


알 이티하드도 이번 여름 많은 선수들을 품었다.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조타 등을 영입했다. 살라 영입도 추진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완강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리는 제안을 받은 것이 없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이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위해 필수적인 선수다. 만약 제안이 오더라도 거절할 것이다. 살라는 리버풀에 100% 전념하고 있다. 더 이상 이야기할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클롭 감독의 공개적인 거절에도 알 이티하드의 구애는 계속되고 있다. 알 이티하드가 준비한 이적료는 무려 1억 1,800만 파운드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여전히 살라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31일 "클롭 감독은 리버풀이 살라를 매각한다면 크게 분노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마누라 라인’을 형성했던 피르미누와 마네는 먼저 사우디로 떠났다. 피르미누는 알 아흘리, 마네는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피르미누는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마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알 나스르의 막강한 공격을 이끌고 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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