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주변 탐문수사 없이 단순 이동…전화만 35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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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경찰 대응 또 있습니다.
사고 당일 오전 5시 경찰이 교대를 했는데요.
교대 이후엔 출동 한 번 없이 꺼진 피해자 전화기에 전화만 하고 있었습니다.
시신을 발견한 건 찾아나선 숨진 여성의 가족이었습니다.
송진섭 기자의 단독 보도로 이어갑니다.
[기자]
여성의 휴대전화 기록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기지국 인근을 빠져나간 경찰.
그날 저녁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 전까지 경찰이 이곳에서 다시 포착된 건 오전 8시 35분, 11시 58분 두 번뿐 입니다.
하지만 탐문이나 수색이 아니라 순찰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채널A가 입수한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처음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들은 오전 5시 다음 근무자에게 인수인계를 했습니다.
이후 숨진 여성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기 전까지 적혀있는 내용은 "신고자에게 수차례 전화했으나 꺼져있다" 뿐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머물던 곳인데요.
이곳에서 여성이 발견된 빌라까지는 걸어서 1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그날 새벽 연락을 받은 여성의 가족은 "정확한 주소는 모르지만 시장 부근 원룸에 살고 있다"고 경찰에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당일 날이 밝은 뒤에도 경찰의 탐문이나 수색 활동을 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A 인근 상인]
"(경찰이 물어보러 온 적이 있었나요?) 그런 사람 없어요. 한 번도 안 왔어요."
[B 인근 주민]
"(경찰이 집 문 두드리면서) 그런 거 못 봤어요. 경찰차는 못 봤어요. (평소랑) 똑같아요."
강북경찰서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신고자에게 총 35번 계속 연락을 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신고 17시간 만에 시신을 발견한 건 연락받고 찾아 나선 숨진 여성의 가족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이혜진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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