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숨진 채 발견된 여성’ 40m 옆에서 경찰, 담배 피우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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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은 저희 단독취재 내용으로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어제 서울 강북구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112신고한지 17시간 만에요.
신변 확보까지 인력을 총동원하는 코드 1까지 발령됐는데, 대체 그 17시간 경찰은 무엇을 했는지 저희가 추적을 해봤는데요.
현장 cctv 영상을 확보해보니, 담배 피고 스트레칭하고, 사람이 실종됐는데 절박함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이혜주 기자 단독 취재 내용입니다.
[기자]
숨진 여성이 112에 신고한 시각은 지난 28일 오전 3시 39분입니다.
신고 9분 뒤 주택가 골목에 진입한 순찰차 2대.
112신고 직후 꺼진 여성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통신 기지국으로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그런데 순찰차 1대는 바로 돌아갔고 순찰차 1대는 남아 있었지만 정작 경찰은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4분 뒤, 경찰 1명이 운전석에서 내려 건물로 다가가더니 바지에 손을 넣고 담배를 피우기 시작합니다.
조수석에서 나온 경찰도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스트레칭을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대로 다시 차에 탑니다.
이후 경찰은 순찰차에서 나오지 않고 대기했고, 현장 도착 18분 만에 골목을 빠져나갔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경찰이 순찰차를 세워 놓고 있던 곳은 40대 여성과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빌라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40미터였습니다.
경찰은 애초 여성의 112신고를 접수한 뒤 대응 단계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코드1'을 부여했습니다.
코드1 발령되면 피해자 신변이 확인할 때까지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강북 경찰서는 "순찰차 1대는 거점 근무를 했고 나머지 1대는 차로 이동하며 주변을 살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이태희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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