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한국의 국권회복에 헌신한 호머 헐버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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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감리교 선교사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호머 헐버트 박사의 74주기 추모대회가 오늘(31일)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에서 열렸습니다.
그러나 헐버트 선교사의 업적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건 평생을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 기여한 점입니다.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진행된 헐버트 선교사의 74주기 추모대회에서는 이같은 그의 독립운동을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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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헐버트의 독립운동 활동 주목
김동진 회장 "요즘 독립운동가 -친일파 구분 옅어져 안타까워"
이종찬 광복회장 "헐버트, 대한민국의 역사성 단절된 적 없다 강조해"
[앵커]
미국 감리교 선교사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호머 헐버트 박사의 74주기 추모대회가 오늘(31일)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평생을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힘쓴 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가 다시 한 번 주목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교사로, 한글학자로 우리나라에서 활동한 호머 헐버트 선교사.
그러나 헐버트 선교사의 업적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건 평생을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 기여한 점입니다.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는 그의 한국 독립운동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사료집을 펴냈습니다.
1905년 우리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의 부당성과 불법성을 선언한 고종의 전보를 미국 국무부에 전달하고,
미국이 일본의 편에서 침묵하자 고종이 을사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당시 뉴욕타임즈를 통해 미국민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동진 회장 /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미국에 책임이 있다 이런 얘기를 주장했어요. 그래서 그걸 미국은 지금이라도 일본을 압박해서 한국을 해방시켜야 된다 그것이 미국의 할 일이라고 일관되게 38년을 미국에서 주장했다라는 거.."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진행된 헐버트 선교사의 74주기 추모대회에서는 이같은 그의 독립운동을 주목했습니다.
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은 헐버트 선교사의 독립운동 활동을 소개하면서, 상대적으로 오늘날에는
독립운동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김동진 회장 /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지금 세상이 돌아가는 걸 보면 독립운동가나 친일을 한 사람이나 구분이 매우 옅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1919년 3.1 혁명은 세계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애국심의 본보기이다 헐버트 박사님은 그렇게 얘기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선혈들의 독립운동, 3.1혁명 얼마나 긍지를 갖고 있습니까?"
추모대회에 참석한 이종찬 광복회장은 1942년 워싱턴에서 열린 한인대회에 참석한 헐버트 박사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그가 대한민국의 역사성과 정통성이 일본에 의해 단절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찬 회장 / 광복회]
"'한국은 휘어지긴 해도, 절대로 나라가 포기되지 않았다' 역사가 일본에 의해 단절된 게 아니라는 얘기예요. 역사가 단절됐다면 우리가 일본의 강제 점령을 정당화 하는 겁니다."
전농감리교회 이광섭 목사는 추모 기도를 통해 일본의 부당한 국권침해를 외면하지 않은 헐버트 선교사의 정의와 인류애, 애국심이 믿음의 기반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그의 신앙과 정신을 오늘날 모두가 이어받아야 한다고 기도했습니다.
한편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헐버트 선교사가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지만 그의 공적이 저평가됐다면서, 서훈을 격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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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csy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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