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단식 나선 이재명…이태원특별법 상임위 통과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호남 민심 확보를 위해 전남 순천으로 내려갔는데요.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을 진행 중입니다.
민주당은 농성은 아니라서 당무와 정무 일정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대표의 단식 결정은 오전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이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을 놓고 정부가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국민항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정부에는 오염수 방류 반대 천명과 국정쇄신 등을 요구했습니다.
제 뒤로 의원들이 지나가는 모습 보셨을 텐데요.
민주당은 오후 7시부터 내일 아침까지 1박 2일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의원총회를 열며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남 순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요.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와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도 동석했습니다.
최근 잼버리 사태 등으로 악화한 호남 민심을 달래려는 행보로 읽히는데요.
김기현 대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흥행을 치켜세우며 순천시에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저희 여당과 정부는 일 잘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차원에서 더 많은 지원 있을 수 있도록 챙겨나갈 것입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해선 "뜬금포 단식"이라며 "제1야당 대표가 직무유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앵커]
오늘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이태원참사특별법이 통과됐다고요?
[기자2]
그렇습니다. 이태원참사특별법은 민주당과 기본소득당 등 야당 단독으로 행안위를 통과했습니다.
이 법안에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특검 요청, 피해 배상·보상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는데요.
야당은 피해자 범위 축소 등 국민의힘의 입장을 상당 부분 수용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말 이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만큼 입법에 속도를 낼 방침인데요.
하지만 이 법안도 양곡관리법이나 간호법처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회 예결위는 이틀째 종합정책질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여야는 오염수 방류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을 두고 충돌했는데요.
폴란드 출장을 이유로 회의에 불출석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한 질의에서는 야당 의원과 한덕수 총리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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