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홍범도 흉상 육사 외부로 이전”…홍범도함 명칭도 변경?
[앵커]
육사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결국 현재 위치에서 철거해 육사 외부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방침도 시사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결국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철거해 독립 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육사 외부로 이전하겠다는 겁니다.
함께 논란이 됐던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의 흉상도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홍 장군과는 달리 육사 외부로 보내진 않고 육사 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기로 했는데, 육사 내 육군박물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함명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예결위 질의 과정에서 함명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적과 싸워야 하는 군함에 공산당 가입 이력이 있는 인물의 이름을 쓰는 건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헌법 제1조에 의한 민주공화국에 맞지 않는 일은 당연히 저는 고치는 것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잠수함 명칭 변경은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동민/국회 예결위원/더불어민주당 : "(명칭 변경) 사례가 2가지가 있는데 나라가 망했거나 아니면 히틀러 같은 독재자들이 마음대로 잠수함의 명칭을 개명하는 거죠. 대한민국이 망했습니까?"]
군 내 반응은 엇갈립니다.
홍범도함을 운용하는 해군은 지난 28일, 명칭 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방부는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홍범도함은 2016년 박근혜 정부 때 진수돼 이듬해부터 우리 해역을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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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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